중소기업연구원(이하 KOSBI)에서 9월 30일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가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출산율 저하 및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2028년 이후 본격적으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소상공인 중 50대 이상 연령층 비중은 67.6%로 2007년 45.6%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소상공인실태조사’를 보면, 60세 이상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은 1억3천529만 원 수준으로 30대 이하 2억1천461만 원, 40대 2억6천276만 원, 50대 2억2천297만 원에 비해 낮게 조사됐다.

60세 이상 소상공인의 영업이익 또한 2천470만 원으로 30대 이하 3천552만 원, 40대 3천873만 원, 50대 3천379만 원에 비해 낮았다.

이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령 소상공인들은 고용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노란우산공제 미가입 등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세대여서,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인구절벽 현상에 따라 소상공인 고객들의 소비여력도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소상공인 매출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령층의 경우 도·소매업, 음식·서비스업, 개인서비스업, 교육 등의 분야에서 소비 감소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KOSBI 남윤형 연구위원은 발표 자료를 통해 ‘식료품·비주류음료,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 등 고령 친화적 산업으로 창업 및 사업전환을 유도하고, 숍인숍, 주방공유 등 협업 및 공유경제 활성화를 통한 영업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고객들과의 접점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소비자-소상공인 간 매칭시스템(Market-place)을 마련해야 한다’며 ‘보행약자인 고령소비자들을 배려한 상권개발, 디지털기술 활용 등 고객 접근성 제고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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