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대안언론으로 자리잡기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장 신상호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장 신상호

조직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조직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장<長>이 있고, 그에 따른 리더십이 필요하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처해야 하고, 조직 내부 구성원들의 다원성과 그에 따른 동태성을 아우르는 것은 어쩌면 리더가 갖는 ‘숙명’이다.

수많은 사단법인과 협동조합이 있지만, 한국외식업중앙회만큼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그리 흔치 않다. 그렇기에 직능경제인단체 중 외식업중앙회를 바라볼 때는 특히나 관심을 갖게 된다. 지켜보다 보면, 늘 분주한 움직임이 엿보인다.

바쁘게 활동하는 모습에 어떤 역동성이 느껴진다. 이는 직능단체 중 가장 모범적인 사례일 것이다. 사업자단체이든, 노동조합이든,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우리 사회 각종 이익집단은 국가와 시장의 횡포를 견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점에서, 그 역동성은 구성원들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함이리라.

회원과 조합원의 자유로운 활동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의 주창에는 언론매체만큼 효율적인 도구는 없을 것이다. 이 점에서 한국외식신문은 외식업을 영위하는 점주들의 대변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외식업 분야만큼 힘든 분야도 없지싶다.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하고, 경험 없는 사람들이 무리지어 몰리는 곳이 음식점 분야다 보니 더욱 그렇다. 외식신문이 이러한 ‘모순’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라는 정부의 정책 도입이 자영업계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도 '시리즈 기획물'로 보도해 주기 바란다. 이론상의 경제 논리가 생업의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살아있는 기사로 짚어내야 한다.

외식업뿐만 아니라 자영업계 전<全>업종의 동정과 애환들도 다뤄줬으면 한다. 다른 업종들이 잘되어야 외식 소비도 늘어나고, 더불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외식인만의 대변지<代辯紙>가 아니라, 외식업 분야와 자영업계 전체를 포괄하는 골목상권의 대안언론<代案言論>이 되어 주기를 희망한다.

발행인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참된' 인터넷신문으로 자리잡기를 기도하면서, 2020년 새해에는 외식신문이 모든 자영업자들이 호응하는 방향으로 쭉쭉 뻗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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