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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보는 ‘음식문화’와 ‘음식장사’음식과 음식장사, 유튜브를 보면 제대로 알 수 있다
이일우  |  jaebo@kfood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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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3  09: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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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소통하고, 마케팅 하고, 재미와 정보를 찾는다. 식품 외식산업에서도 유튜브는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감각적 체험과 입소문을 통한 경험의 공유가 중요한 외식 생태계의 특성은 비주얼 기반인 유튜브 매체의 속성과 맞닿아 있다. 문화적 관점에서 음식을 통찰하는 유튜브 채널과, 식당의 현장의 날것으로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 기행을 떠나본다.

 

수년간 항아리에서 곰삭은 '된장 맛'같은 '김병조TV'

김병조TV는 단순 먹거리가 아니라 문화로써 음식을 이야기한다. 음식에 대한 사유와 통찰이 엿보인다. 음식과 먹거리를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관점에서 풀어봄으로써 시대와 생활,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음식으로 풀어내는 방송이다. 음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은 단순한 먹방, 흔한 레시피 방송과는 차원이 다른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스위스에서 건너온 이방인 셰프가 김병조TV와의 인터뷰 <김병조가 만난 사람, 2019.6.4.>에서 “음식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 말은 이 방송의 컨셉을 그대로 보여준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식재료와 제철음식의 유래와 역사적·문화적 의미, 음식을 통한 생활상, 한의학 체질적 유의사항 등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혼밥 혼술의 숨은 이유’라는 제목의 방송(2019. 4. 30.)에서는 혼밥 혼술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단순 현상이 아니라 고립화되는 사회병리 현상의 표출이라고 강조한다. 함께 밥먹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독거노인과 함께 식사하는 사회서비스를 시행하는 외국처럼 국가차원의 조속한 대책을 주문한다. 김병조TV의 소재는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37년전 직접 경험한 독도경비대 생활에 대한 옛날 얘기를 풀어 놓기도 한다.

단순한 화면 구성과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부족한 것은 김병조TV의 흠이다. 온라인 SNS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재미’, ‘정보’, ‘경험’ 이 3가지가 있어야 어필할 수 있다. 김병조 TV에서는 시중에서 흔히 찾을 수 없는 음식에 관한 깊은 정보가 있다.

한편, 영상을 끝까지 보게 하고 다음 영상을 이어서 보게 하는 재미적 요소는 약하다. 음식방송에서 기본으로 전달하는 맛에 대한 대리 경험과 먹고 싶게 하는 욕구자극은 거의 생략됐다. 2019년 11월 12일에 업로드된 ‘제철음식③ 무’편을 보면, 무에 대한 영양학적, 사회적, 문화적 해석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방송 말미에는 색다른 옛날 음식 ‘무 구이’ 요리까지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대부분의 시청자가 접한 경험이 없어 궁금해할만한 무 구이 요리 사진이나 영상, 레시피가 없다. 시청자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적 정보의 부재는 김병조 선생의 무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그저 옛날 이야기로만 머물게 하는 약점으로 작용한다.

   
유튜브 채널 '김병조TV'

 

‘인생은 실전, 장사도 실전’ 외식업 실전방송 '광수TV'

광수TV는 ‘외식업 / 음식장사 성공전략 / 노하우’라는 방송 슬로건에서 보듯이 외식업 현장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걸 다룬다. ‘논현동 장사꾼’인 광수TV 운영자 자신이 6~7년간 실제로 식당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실전 경험을 소개한다.

방송 소재는 창업 및 운영 노하우, 대박 맛집 탐방, 구독자 식당 방문 상담, 간편식 언박싱 등 다양하다. 배달 수수료 문제, 미쉐린 가이드 이슈, 백종원 골목식당 관련 내용 등 시의성 있는 주제도 빼 놓지 않는다. 콘텐츠 수도 124개로서 김병조TV의 37개보다 월등히 많다.

광수TV의 강점은 외식업 운영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직접 해봐서’ 아는 노하우로 풀어내는 생생한 현장감에 있다. 직접 겪었던 경험담과 지식을 바탕으로 제작된 콘텐츠가 독자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가 구독자 1만 4000명을 만들었다. 기존 구독자와 콘텐츠는 광수TV 신규 방문자를 구독자로 만드는 ‘진실의 순간’으로 돌아온다. 광수TV가 전하는 말이 적어도 신참 외식자영업자에게는 진리요 생명이 될 개연성이 크다.

광수TV에서 상대적으로 꾸준한 호응도를 보이는 콘텐츠는 구독자 상담 코너다. 이메일과 댓글 등을 통해 문의 해 오는 신참 외식자영업자에게 맞춤형 상담을 하고 꿀팁을 제공한다. 쌍방향 소통이라는 SNS 특성과 강점을 잘 활용해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콘텐츠다.

광수TV는 외식업과 방송계에서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백종원씨 관련 콘텐츠를 양념치듯 끼워 넣으며 조회수 몰이를 한다. 실제로 ‘백종원 거리에 백종원 가게가 사라진 이유’(30만 조회), ‘백종원 골목식당 이대백반집의 근본적인 문제점’(26만 조회)는 제일 조회수가 많은 콘텐츠다. 사람들이 관심을 끌만한 소재를 채널마케팅에 이용하는 게 ‘논현동 장사꾼’답다.

   
유튜브 채널 '광수TV'

 

음식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해석을 듣고 싶다면, 음식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김병조TV를 찾기 바란다. 오늘의 생생한 식당경영 현장을 보고 싶다면, 외식 장사를 좀 더 잘해 보고 싶다면 광수TV를 구독해보길 권한다. 

 

이일우 jaebo@kfood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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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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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좋은 글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좋은 기사는 끌어당긴다
이 기자님은 쉽고 이해가는 논리로 글을 재미있게 쓰시네요
첨부터 끝까지 편한 맘으로 좋은기사 읽고 갑니다

(2020-01-03 17:06:37)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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