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한 관계성 공고화는 외식신문 불변의 목표

시민사회이든, 언론이든 기본적인 구조는 관계망으로 되어 있다. 특히 언론은 관계성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재단<裁斷>하기도 한다. 관계를 보는 시선이 차가운 머리에서 나오는 것인지, 따뜻한 가슴에서 나오는 것인지에 따라 세상을 재단하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관계에서 핵심은 신뢰인데 언론은 비판의 속성을 지닌 연유로 관계를 깨뜨리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역으로 신뢰의 관점에서 언론은 어떻게 보여 질까. “우리 사회는 언론을 신뢰하고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해서 “언론을 신뢰 한다”는 응답은 28.1%에 불과하다.

한국언론재단이 지난 해 12월 27일 설문조사한 결과다. 다시, 역으로 “언론이 사회 관계망에 있어 신뢰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그에 대한 응답은 어떻게 나올까. 회의적이다.

이 점에서 한국외식신문은 회의적 관념을 깨뜨릴 필요가 있다. 외식경영인과 소비자 간, 외식경영인 간, 중앙회와 지회·부 간, 중앙회와 타 유관기관 간 신뢰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이는 절망적인 관념과 논제를 깨뜨리는 일이다. 외식신문이 신뢰를 얻기 위한 방법은 진실 보도와 함께 사회공헌의 가치를 설파하는 것에 있다. 신뢰를 얻기 위한 근본적인 기준은 어떤 것을 가치로 삼는가에 달려있다.

식품외식산업의 건강한 발전, 식품외식인과 소비자의 호혜적 관계 형성을 위한 기여는 외식신문의 최고 가치다. 이 가치는 외식신문의 수많은 전략과 행위의 배후이면서 핵심이다. 또한 외식신문은 한국외식업중앙회, 외식가족공제회, 교육원,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상승적 발전 관계 형성을 위한 매개체가 돼야 한다.

2020년 외식신문의 새 출발이 희망찬 출발이 되려면 '신뢰'와 '가치', 두 개의 언명을 관계망에서 현실의 기사와 보도로 승화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간의 나눔과 섬김으로 관계성을 공고히 하는 것은 외식신문의 불변의 목표여야 한다. 그간 잘못된 정보와 인식, 관행, 질시, 분열 등을 깨끗하게 씻어내야 하는 것도 외식신문이 감당해야 할 책무다.

새로운 출발. 새 출발의 설렘은 자기 변혁이 동반됐을 때 그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다. 진실을 이야기 하고, 식품·외식업계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고, 관계망의 활용으로 긍정의 시너지를 내는 외식신문. 2020년은 외식신문이 지향하는 나눔의 아름다움, 섬김의 따뜻함이 세상을 어떻게 재단하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는지를 주목하게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외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