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문방구까지 많은 가맹점 확보가 성공 요인

포항 호미곶 손 조각상 ⓒpixabay
포항 호미곶 손 조각상 ⓒpixabay

2017년부터 매년 1월 경북 포항 시내 몇몇 은행 앞에 가보면, '포항사랑상품권(이하 포항상품권)'을 사기 위한 시민들을 볼 수 있다. 포항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조례를 만들어 발행하는 자체 상품권이다. 현금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포항상품권은 지난해 1700억 원어치 발행이 완판됐다. 17년엔 1300억 원, 18년엔 1000억 원을 발행해 모두 팔았다. 포항시는 오는 13일 2020년 상품권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예정 발행액은 사상 최대 금액인 2000억 원이다.

포항상품권에는 숨은 성공 공식이 있다. 우선 최대 10% 할인 판매다. 1만원권 · 5000원권 두 가지로 발행하는 포항상품권은 상시 5% 할인해 판매한다. 그러다 1월이나 6월·7월·9월·12월 등 포항시가 정한 특별한 때엔 8% 할인, 최대 10%를 할인해 판매한다. 1만 원짜리 상품권을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는 13일 새해 첫 상품권 판매 때도 포항시는 8% 할인을 적용해 판매한다.

동네 문방구까지 들어있는 많은 가맹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마트나 유명브랜드 편의점 같은 곳을 빼곤 거의 다 상품권 가맹점이라고 보면 된다. 개인 1인당 상품권 구매 가능 한도는 연 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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