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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날, 은막의 '착한 스타'들영화인 주거복지서비스 펼치는 영화인총연합회 이수돈 사무총장
이일우  |  jaebo@kfood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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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4  1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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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빛내는 영화 '기생충'. 2020년 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 ⓒ볕뜰SPACE

 

“우리는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외국영화상 수상 소감에서 한 말이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해 칸느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더니 이제 미국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최초다. 미국 드라마로도 재탄생 될 예정이다. 기생충의 성공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 이다. 이제 한국영화의 국제적 성공은 이제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본지 사회공헌팀은 지난 연말, 영화의 날 행사장에 VIP로 초대를 받아 한국 영화계가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행사장 맨 앞줄에 앉아 영화계의 변화와 발전 규모에 대한 얘기를 거장들에게 직접 들을 수 있었다. 

 

   
▲ 영화의날 시상식 축사 중인 한국 영화계 거장, 배우 신영균 회장 ⓒ한국외식신문

 

원로 배우 신영균 회장과 대면은 감동 자체였다. 본지 사회공헌팀뿐만 아니라 행사장에 모인 청중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93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에 줄무늬 더블 재킷을 입은 카리스마 넘치는 거장은 특유의 굵직한 저음으로 축사를 했다.

“국내 극장가는 사상 첫 연간 관객 2억2000만시대라는 양적 성장 속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회공헌과 봉사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강조했다. 실제 신영균 회장이 2010년도에 이미 500억 원, 그 이후 모교인 서울대에 100억 원을 기부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얼마 전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내 관에는 성경책만 넣어 달라"는 말로 큰 울림을 주고 있는 신영균 회장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라는 말이 조금도 손색이 없을 만큼 친절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 신영균 회장과 본지 객원 논설위원 김정순 간행물윤리위원장 ⓒ한국외식신문

 

별들의 세계, 영화계라고 해서 항상 화려하고 성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한국 영화인의 날 기념 행사에서 김성희 배우가 주거복지서비스 공로상을 받는 장면을 보면서 누가 누구에게 주거복지서비스를 한다는 것인지 무척 궁금했다. 주택공사도 아닌데 주거를 어떻게 서비스 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이하 영총)를 방문하기로 했다.

 

   
▲ 영화의 날 시상식, 주거복지서비스 봉사상을 받는 배우 김성희와 지상학 회장 ⓒ한국외식신문

 

연말, 연시에 시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결국 전화 인터뷰를 했다. 사진 정보나 필요한 자료는 이메일로 주고받았다. 얼굴을 보며 진행하는 인터뷰처럼 현장감 넘치는 사진이 없어서 살짝 아쉬운 점도 있다. 그러나 워낙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본지 사회공헌 논설위원 팀과 영총의 이수돈 사무총장, 지상학 회장 등 모두의 일정상 미팅 약속을 잡기는 무리였다.

 

영총 이수돈 사무총장과 나눈 '일문일답'.

 

Q: 영총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영총은 영화인의 복지진흥,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1955년 설립된 영화계 대표단체다. 산하단체로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9개가 있으며 전국에 35개 지회부를 두고 있다.

 

Q: 영화인의 날 시상식에 주거복지 서비스 공로상이 있던데 주거복지 서비스란?

A: 주거복지연대와 함께하는 영총의 영화인 봉사단이 있다. 한때 잘 나가던 화려한 배우였지만 현재 무주택이거나 저소득 영화인에게 집을 임대해주고 집수리도 해준다. 거동이 불편한 영화인에게는 청소와 집안일도 해주는 주거봉사서비스다.

 

Q: 영화인 주거서비스에 예산이 많이 들텐데 그 비용 마련은 어떻게 하나?

A: 2019년 임대주택과 리모델링 비용은 수협과 영화인연합회 협력업체에서 후원해주고 있다.

 

Q: 수협의 주거서비스 비용협력은 의미있는 사회공헌 활동인 거 같다. 수협과 협력업체 단체명은 밝혀 홍보해주면 좋아할 텐데...대외비인가?

A: (웃음). 물론 대외비는 아니다. 영총, 수협, 영협 단체 MOU 체결 문서를 보내주겠다.

 

Q: 현재 영화인 주거서비스 봉사단에 참여하는 배우는 누구누구인가. 젊은 배우들도 참여하나?

A: 김국현 협회장, 영화배우 한지일, 영화배우 김보성 등 많은 영화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낡은 집을 수리하기도 하고 활동이 불편한 영화인이 사는 집인 경우 청소를 해주고 있다. 젊은 배우들은 영총 자체에도 별 관심이 없는데 주거서비스에 관심을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다. 아마 그네들도 늙어 나이가 들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웃음)

 

   
▲ 사단법인 시민단체 '주거복지연대'와 영총 '주거서비스봉사연대' ⓒ한국외식신문

 

Q: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지상학 회장의 인사말에 의하면 이수돈 사무총장님은 사재를 털어 영총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던데?

A: 사재를 턴다는 말은 과장이다. 영총이 사실 조금 어렵다. 김대중 정부 문화부가 예산 지원해주던 시절이 그립다. 지금은 공식적인 예산 지원이 별로 없어 여유롭지 못하다. 거의 60년이 다 되어가는 단체이고, 산하에는 지회 등 단체가 많아 행사도 많다. 그러다 보니 사비를 쓰는 경우가 있다. 영총 사무총장이 사비를 쓴다는 말은 자칫 영총을 욕먹이는 것 같아 조심스럽고 자화자찬 같아 쑥스럽다.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 달라.

 

Q: 혹시 주거서비스를 받은 영화인 중에 유독 기억에 남는 영화인들을 꼽으라면?

A: 이름만 들으면 알 정도로 그렇게 화려했던 스타가 어렵게 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때도 많았고...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많이 있지만 그 분들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문제라서 자세하게 밝힐 수 없다.

 

   
▲ 주거복지서비스 현장에서 땀흘리며 도배하는 이수돈 사무총장 ⓒ한국외식신문

 

Q: 주거복지와 관련해 어떤 바람이나 계획이 있는지?

A: 앞으로 계획은 예산 확보를 더 많이 해서 더 많은 영화인들에게 주거복지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외부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내려 한다. 영화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영총과 영협의 주거복지연대가 제공하는 주택이 영화인들의 주거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본지 사회공헌팀은 전국 어디든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땀 흘리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찾아가 취재하고 격려할 것이다. 사회공헌 미담을 발굴하고 보도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이 가치를 알려줄 계획이고, 이로 인해 사회공헌 활동이 활성화됐으면 한다. 이런 의미에서 영총 이수돈 사무총장과 영총이 추진하는 주거복지의 꿈이 시나브로 이뤄지길 바란다.

 

이일우 jaebo@kfood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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