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의 계절, 떡볶이타운 동정

서울시 중구 신당동 떡볶이 거리. DJ DOC의 '허리케인 박'이라는 노래를 아는 사람은 여기서 떡볶이를 한번쯤 먹어 봤음에 틀림없다. 오늘 찾아 본 떡볶이집에 DJ DOC 노래 가사 속의 뮤직박스와 DJ는 없었다. 여전한 건 '마약' 떡볶이의 감칠 맛과 달달한 유산균 음료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넉넉한 인심이다. 

서울시 중구 신당동 떡볶이 거리 전경 ⓒ한국외식신문
서울시 중구 신당동 떡볶이 거리 전경 ⓒ한국외식신문

신당동 떡볶이는 떡에 라면사리와 당면, 튀김만두, 오뎅 등을 추가해 즉석에서 끓여 먹는다. 언제부터인가 신당동 떡볶이집들 메뉴판에 '매운 닭발'도 등장했다.

즉석 떡볶이가 맛있게 끓고 있다. ⓒ한국외식신문
즉석 떡볶이가 맛있게 끓고 있다. ⓒ한국외식신문

떡국을 먹는 설날에 떡볶이집은 쉰다. 설날 전날에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연휴엔 문을 연다. 사업주 한 명에게 "요즘 장사가 어떠냐"고 물어 봤다. "불경기라 장사가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한번 오셔서 맛보신 분들은 다시 꼭 오신다."며 웃는다. 

중독성을 자랑하는 서울의 음식으로 광장동의 '마약 김밥'이 있다면, 신당동엔 떡볶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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