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츠를 모든 산업에 응용하라. 그리고 도전하라

한상오 엘케이벤쳐스-인생네컷 해외사업부 대표
한상오 엘케이벤쳐스-인생네컷 해외사업부 대표

‘한류’의 전성기 관점에서 지금은 해외사업 진출의 골든타임이다. K팝이 먼저 길을 뚫었고, K드라마, K뷰티, K푸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기생충’으로 K무비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2년 전 ‘칼라 아이스 테마파크’ 대표였던 필자는 동남아로 눈을 돌렸다. ‘적도 벨트’ 공략사업으로 눈이나 얼음이 생소한 동남아시아에 한류의 깃발을 꽂아야겠다는 일념이었다.

동남아에는 한국에서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한류가 확산돼 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한류로 돈을 버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 아니라 화교다. 놀라울 따름이다.

정작 한국에서는 일자리가 없다고 난리를 치는 ‘우물 안 개구리’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 한국의 콘텐츠를 수출하는 일에 몰입하기로 했다. 온라인이나 디지털 콘텐츠는 이미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 메이저 기업들이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해 온라인으로 가는 O2O 콘텐츠 수출이 틈새시장이다.

K팝을 ‘콜라보’해서 포토 비즈니스로 가볍고 빠르게 진출하고, 그 후 K뷰티, K푸드를 진출시키는 것을 사업 비전으로 삼았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K팝 포토카페’ 사업도 그 일환이다.

▲ 라운지사진 ⓒ한국외식신문
▲ 라운지사진 ⓒ한국외식신문

동남아시장에서 2년 간 느낀 것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국가’ 정책이 동남아 진출 사업가에게 엄청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K푸드 또한, 사업 콘텐츠로는 메리트가 차고 넘친다. 한국에 있으면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몰랐었던 K푸드의 우수성은 동남아 현지를 다녀 본 사람들은 확실하게 알 것이다.

한국인의 눈높이로 보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먹는 현지 음식은 '맛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을 떠나 ‘가성비’나 ‘가심비’는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인들의 소비 규모는 한국과 견주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왕성하다. 더운 지방 사람들은 돈을 모으거나, 미래를 준비하는 것보다 '현재를 즐기자'는 그들만의 문화 가 있는 것 같다.

동남아 사람들의 소비력은 일부 빈국을 제외하고는 의식주는 기본적으로 충족된 것에서 증대됐다고 본다. 이제는 ‘재미’ 요소를 소비 대상물에 담아내야 할 타이밍이다. '1020' 여성을 대상으로 하면 K뷰티도, K푸드도 K팝 이상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K푸드의 경우는 단번에 그들의 음식문화를 대체할 수 없겠지만,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 현지인들이 K푸드를 접하는 과정을 특별하게 만들면 '빅 히트'를 칠 수 있다.

동남아 사람들이 콘텐츠로써 K푸드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자기들의 생활을 한층 즐겁게 해주는 컨셉을 가미한다면, K푸드 역시 K팝처럼 세계를 휘어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 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에만 국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K푸드에 관한 공중파나 유튜브를 유의해서 보라. 불황의 외식산업계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한류 콘텐츠를 각 산업분야와 결합시킨다면 5천년 만에 온 사업의 골든타임을 최대한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눈을 크게 뜨고 동남아로 눈을 돌려라.

노력해도 안 되는 척박한 영업환경이 아니라, 조금만 노력하면 우스갯소리로 ‘돈 세다가 잠이 드는’ 사업 환경이 비행기로 대여섯 시간 내에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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