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중앙회, 600업체 대상 2차조사 발표 "조사기간(11~14일)상 대구 확산 미반영, 낙관 금물"

▲ 코로나19 따른 외식업체 고객감소 2차 설문조사결과 ⓒ한국외식신문

코로나19로 '고객 감소했다'는 음식점 비율이 일주일 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에 대한 외식 소비자 공포가 다소 줄었다고 해석될 여지도 있지만, 대구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한 최근 상황이 미반영된 조사여서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25일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제갈창균, 중앙회)가 지난 11∼14일 회원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3주간 고객 수가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음식점이 83.0%로 조사됐다.

내방 고객을 맞는 '방문 취식' 음식점에서 이런 응답률이 83.4%로 가장 높았다. 반면 '배달 주문'은 그 절반인 41.7% 정도였고, '포장 주문' 역시 55.1%가 줄었다고 답해 차이가 컸다.

이는 지난 4∼7일 실시된 한국외식업중앙회의 1차 조사 결과인 '음식점의 85.7%가 고객이 감소했다'는 결과와 차이를 보인다.

2차 조사에서는 1차 조사 때보다 고객이 줄었다는 음식점 비율이 2.7%포인트 줄었다.

전체 업체의 고객 감소율은 1차 조사에서는 29.1%로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26.1%로 집계돼 고객 감소 폭도 3.0%포인트 줄었다.

중앙회 산하 외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는 국내 확진자 수가 정체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진정될 수 있으리라 기대를 모았던 조사 당시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정상영업하는 식당 ⓒ한국외식신문
▲ 정상영업하는 식당 ⓒ한국외식신문

최근 대구와 경북 청도 등에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현 상황은 반영이 안 됐다. 이를 고려하면 외식 경기는 '반짝' 회복 기미를 보이다가 대구 등지의 급속한 확산과 때를 같이해 찬물을 맞았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2차 조사에서도 외식업계가 여전히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대 시장인 서울에서 고객이 감소했다는 응답률이 1차 87.0%에서 2차 89.0%로 2.0포인트 늘어났다. 인천 역시 고객 감소를 경험했다는 곳이 1차 70.7%에서 2차 75.6%로 4.9%포인트 증가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대구 · 경북 지역 확진자 급증이 반영된 이번 주말에 나올 3차 조사 결과를 봐야 향후 외식 경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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