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식당특집]④ 서울 연남동 'ㄱ' 기사식당, 주차 넉넉 · 음식 빨리 · 가격은 글쎄...

기사식당 시리즈 최종편.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는 연남동의 ‘ㄱ' 기사식당을 찾았다.

넉넉한 주차공간, 빽빽이 들어 선 자동차 행렬, 선명하게 쓰여진 기사식당 명칭만으로 '제대로 찾았다'는 안도감이 든다.  

주차장 건너편엔 별관도 마주하고 있어 규모가 꽤 크다.

코로나19라는 심상찮은 분위기에다 점심 때도 30여 분 지났지만 식당은 손님으로 바글거렸다. 5분여 동안 대기하면서 식당 내부를 둘러봤다. 요금은 선불이다.

메뉴판과 안내 문구에 영어, 중국어가 함께 적혀 있다.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된 적이 있어선지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들르는 듯했다.

‘두부찌개(9천원)’, ‘오징어볶음(1만원)’, ‘소불백(1만원)’을 주문했다. 음식은 시키자마자 초스피드로 나왔다.

인원수 대로 제공되는 소면 한 그릇 ⓒ한국외식신문
인원수 대로 제공되는 소면 한 그릇 ⓒ한국외식신문

달걀 프라이와 작은 공기에 말아 내온 소면이 1인당 1개씩 기본으로 나오는 것이 특색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다. 식당 이름값은 한다. 젊은이들도 좋아할 달달한 맛이지만, 왠지 가격을 생각하면 서운하다. 

기사식당의 기본 컨셉이 ‘가격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당’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갖는 사람이면, 이 식당은 ‘방송 덕과 연남동이라는 동네 덕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반면, 음식 가격 1~2천원 차이 상관없이 '맛있는 한끼'를 원하는 드라이버에겐 연남동 감나무집 기사식당은 분위기 상 나무랄 데 없다. 뭐니 뭐니해도 밥은 여럿이 먹어야 맛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좌부터 두부찌개, 소불백, 오징어볶음 ⓒ한국외식신문
좌부터 두부찌개, 소불백, 오징어볶음 ⓒ한국외식신문

호불호가 따로 없이 남녀노소 모든 이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백반집, 'ㄱ' 기사식당에서 기자는 '가격까지 착한' 또 다른 기사식당을 수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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