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사람> 3월호

[음식과 사람 2016-3 p.35 Uncut News]

 

2015년 4월 29일 전국 4개 지역에서 국회의원 재 ·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한국외식업중앙회가 발행하는 인터넷·모바일 신문인 ‘한국외식신문’은 출마한 주요 후보들에게 외식업계 중요 현안에 대한 공통 질의서를 보냈다.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 광주 서을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에게 던진 공통 질문은 이랬다.

국회의원의 특권으로 상징되는 ‘금배지’를 달기 위해 후보들은 정성을 다해 답변을 보내왔다. 일례로 서울 관악을에서 당선된 후보자의 답변은 인상적이었다. 가장 내용이 많았고 알찼다.

질문 4에 대해 당시 그 후보는 “관공서 구내식당의 일반인 출입은 관공서 수익구조의 건전성과 일반인들의 편의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때문에 주변 골목상권 경제가 지나치게 위축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관공서의 자율성은 인정하면서도, 골목상권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공서 관계자, 시장 상인연합회 관계자, 민간 전문가,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 외식업계의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거리 곳곳에 현수막이 휘날리고 있다. ‘우리 지역을 위해 내가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는 내용이 많다. 그중 자영업자를 위한 각종 성과, 대책도 일부 눈에 띈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들, 특히 외식인들은 판단이 쉽지 않다. 누가 우리 편이고, 어느 후보가 가장 외식업계에 도움이 될지 막연하다.

답은 어렵지 않다. 지난해 4월 했던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지는 것이다. 253개 지역구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지회 혹은 지부가 질문하고 그 대답을 듣는 방식이다.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을 문서로 만들어 회원들에게 돌리면 된다.

그래야 어느 후보가 지역 외식업계를 위해 무슨 공약을 내걸었는지 명백히 알 수 있다. 4월 13일 밤 당선이 확정된 후 그다음 날 아침 당선자는 대부분 지역을 돌며 당선사례 인사를 할 것이다. 외식업소에 들르는 후보에게 ‘외식업계 공약’을 다시 보여주자. 그리고 약속을 꼭 지키라고 요구하자.

지난해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지역구는 더 간단하다. 당시 당선자들이 1년 동안 약속을 얼마나 지켰는지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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