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부위에서도 맛이 달라 고기를 고를 땐, 근막이 적고 색이 좋으며 지방 부분이 하얀 고기가 신선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입 소고기 ⓒ한국외식신문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입 소고기 ⓒ한국외식신문

미국육류수출협회(한국지사장 양지혜)는 최근 연간 통관 자료와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현황을 발표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소고기 수입량이 통관기준 44만3245톤으로 2019년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3.2% 증가한 24만3197톤을 기록했다.

수입육 시장 내 미국산 소고기 점유율도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9%로 호주산 소고기와의 격차가 16.6% 넘게 벌어졌다.

이처럼 수입육 소비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롯데마트 유통팀의 ‘ㅇ’(38)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HMR과 밀키트, 가정 내 쿠킹이 늘어나면서 수입육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구에 사는 주부 정은혜(48)씨는 “코로나19로 남편은 재택근무, 아이는 온라인수업을 하기 때문에 식비 지출이 높아졌다"면서 "식구들 모두 소고기를 좋아하지만 한우는 아무래도 가격대가 높다보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로 미국산 소고기를 먹는다.”고 말했다.

미국산 소고기는 우리나라처럼 등급제를 운용한다. 근내 지방도에 따라 프라임(Prime), 탑초이스(Top Choice), chdltm(Choice), 셀렉트(Select) 등의 등급으로 구분된다. 등급은 미국 농무부(USDA)규정에 따라 마블링과 성숙도, 고기의 색, 탄력도 등으로 결정된다.

마블링은 근내지방도를 의미하는데 근육 내에 골고루 존재하면, 고기의 맛이 좋아지게 된다. 성숙도는 A, B, C, D, E 등 5단계로 나눠지는데 성숙도가 낮은 순으로 좋다. 즉, A등급은 9~30개월이 된 어린 소, B등급은 월령이 42개월 이하인 경우다.

프라임(Prime)등급은 마블링이 8~11%이상으로 풍부하고 성숙도가 A, B 등급을 판정받았을 경우에 부여한다. 초이스(Choice)등급은 마블링이 적당, 보통 등으로 성숙도가 A, B 등급을 판정받은 경우다. 셀렉트(Select)는 마블링이 미량이고 성숙도가 A, B등급인 경우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미국산 소고기는 프라임(Prime), 초이스(Choice), 셀렉트(Select) 등급이다.

마장동에서 유통업을 하는 ‘ㅊ’(50)씨는 ”미국산 소고기를 마트에서 고르면 힘줄이나 근막이 잘 제거된 고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지방 부분이 하얀색을 띄고 있는 고기가 신선한 고기“라면서 ”미국축산은 스테이크를 위해 소를 기르기 대문에 안심, 채끝 등심 부위가 맛이 좋다. 제대로 숙성된 수입 고기는 가격이 꽤 나간다.“고 덧붙였다.

동작구에 거주 중인 주부 윤경희(55)씨는 “수입고기가 저렴해 마트에  가서 사 오면 좋은 고기를 먹을 때도 있고 질긴 고기를 먹을 때도 있다"면서 "유튜브 등에서 고기 고르는 법을 배워도 직접 마트에서 고를 땐 맛있는 고기를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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