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비용 상당분이 100% 출자한 자회사 배민라이더스에 외주용역비 지급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용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5654억원의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64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9.8%증가했지만 영업비용으로 6019억원을 지출해 영업손실을 키웠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 ·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라이더 프로모션 비용 등 지출이 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조 ⓒ한국외식신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조 ⓒ한국외식신문

영업비용 6019억원중 외주용역비가 143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155% 증가한 수치다. 판매촉진비는 91억원에서 966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조 ⓒ한국외식신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조 ⓒ한국외식신문

우아한형제들의 재무 현황에 대한 의견을 전문가에게 물었다. 회계사 ‘ㅇ’(54)씨는 “IT 기반 서비스업이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영업비용 과다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문 경우”라고 했다.

기업평가업무를 담당하는 ‘ㅂ’연구원(56)은 ‘시장 지배적 지위에 있는 회사가 손실이 발생하면 손실은 고스란히 이용자에게 전가된다“면서 ”이런 회사가 판매촉진비를 10배 이상 증가시키는 경우도 드물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외주용역비는 배달대행회사인 배민라이더스에 대한 용역비가 대부분인데, 배민라이더스는 우아한형제들이 100% 출자한 자회사이고, 자회사에 지급하는 외주용역비나 판매촉진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일감 몰아주기'의 전형"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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