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수수료, 외식자영업자 부담 가중

'국내 3대 배달 앱' 요기요(좌), 배달의민족(중), 배달통(우) ⓒ한국외식신문

배달앱 수수료 관련 문제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외식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수수료를 개편해 이들의 부담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배달앱 수수료 문제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17년 11월부터 4월 9일까지 총 34건의 청원이 등록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배달앱 수수료' 검색 결과 ⓒ청와대 국민청원 검색화면 캡쳐

그 중 지난달 4일 등록된 ‘배** ** 사용하는 소상공인 여려분들 꼭 봐주세요’라는 글은 경제민주화 부문 2위에 오르며 이슈를 끌었다.

서울 마포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58)는 “전체 매출 중 75% 이상이 배달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이번 배민의 수수료 개편은 독과점 횡포”라며 “홀 없이 배달과 방문 포장에 의존하는 외식자영업자는 장사를 접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 청구역 인근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56)는 “1년에 지출되는 배달앱 수수료가 1600만원 정도 된다.”면서 “배달 수수료가 임대료를 넘어선지 오래됐지만 배달 주문이 많아 안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장된 음식을 가지러온 '배달 라이더' ⓒ한국외식신문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독점은 반드시 규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강자들의 횡포를 누르고 약자들을 보호하는 '억강부약'이 정치의 본질인데 그런 측면에서 엄정하게 대응해야"라고 역설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에 4일(좌)과 6일(우) 등록된 게시글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에 4일(좌)과 6일(우) 등록된 게시글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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