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사람> 5월호

[음식과 사람 2016-5 P.34 Special Interview]

 

외식인의, 외식인에 의한, 외식인을 위한 외식 포털앱 ‘식탐왕’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도대체 식탐왕이 뭐야?”하고 궁금해하는 외식업 경영자들을 위해 ‘식탐왕’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첫번째 시간에는 식탐왕이 탄생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 대해 알아봤다.

 

식탐왕 사업은 왜, 어떻게 시작되었나?

 

정연화 헤세디아 대표 : 부모님의 대를 이어 20년째 외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외식업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곳에서 광고·홍보 요청을 받습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왠지 홍보를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인터넷 링크다 뭐다 웬만한 광고는 다 한 것 같아요.

포털 링크 광고는 어떤 달은 한 달에 300만 원 정도 지출하기도 했고요. 조금 저렴한 광고도 있었지만 보통 그런 건 1년 계약이기 때문에 역시 만만찮은 비용이 들어갔죠.

그렇게 광고·홍보 비용을 썼지만 사실 제 결론은 ‘별 효과가 없다’였어요. 그때부터 음식점을 경영하는 외식인들이 원하는, 필요로 하는, 효과 있는 광고와 홍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홍보 전문가는 아니지만 외식인의 고충은 잘 알잖아요. 2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온갖 어려움이 사업에 대한 유일한 자신감이라면 자신감이었죠. 이것이 식탐왕 대표로서의 시작이었습니다.

문영준 헤세디아 영업팀장 : 마침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도 시대 트렌드에 맞는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푸드테크, O2O(Online to Offline)를 고려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때가 식탐왕 1차 버전이 나올 즈음이었죠. 중앙회 차원에서 사업자를 선정했고, 저희 헤세디아가 뽑혔습니다.

보통 식탐왕을 배달앱으로 알고 계시는데, 배달앱을 개발하기 위해 식탐왕을 만든 게 아니고 푸드테크나 O2O 사업을 하기 위해 배달앱 기능까지 더했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것입니다.

하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배달앱 식탐왕’으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시장 상황이 배달앱 시장이 생기고, 최고조에 달했을 때였거든요.

 

▲ 식탐왕 홈페이지 캡쳐

 

식탐왕 1차 버전 출시 때 배달앱 시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사업 성패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문영준 팀장 : 기존 3사의 견제가 대단했습니다. 더욱이 식탐왕의 위력은 중앙회와 함께한다는 거잖아요. 그야말로 외식인들이 만든 배달앱 아니겠습니까. 그 어떤 앱보다 정보가 정확할 수밖에 없죠.

외식업체에 대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누가 가지고 있겠습니까? 바로 한국외식업중앙회입니다. 저희가 처음으로 수수료 없는 배달앱을 시작했죠. 기존 업체들이 수수료를 인하하고 폐지한 것은 식탐왕의 정책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기존 업체들의 수수료 폐지는 새로운 사업자에 대한 견제용이었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었지만요.

2차 버전을 다시 만들게 된 건, 어차피 저희가 배달앱만이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포지션을 바꿔서 본래 사업 취지인 ‘외식 포털앱’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하자는 데 있었습니다.

정연화 대표 : 사실 외식업 경영자들은 음식이라는 상품만 가지고 있지, 어떻게 그 상품을 홍보하고 광고해야 하는지 잘 몰라요. 저는 외식업 경영자이기 때문에 외식인들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자부해요. 외식인들이 효과적으로 자신의 가게와 음식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그런 것을 고민하다 식탐왕을 만들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배달앱 식탐왕이 아니라 외식 포털앱 식탐왕이라고 하는 거죠.

 

editor 강은진

(2편에 계속)

 

저작권자 © 한국외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