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사람> 5월호

[음식과 사람 2016-5 P.34 Special Interview]

 

외식인의, 외식인에 의한, 외식인을 위한 외식 포털앱 ‘식탐왕’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도대체 식탐왕이 뭐야?”하고 궁금해하는 외식업 경영자들을 위해 ‘식탐왕’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두편의 기사에 이어 마지막 연재를 준비했다.

 

‘식탐왕’이 신사업이라 외식업 경영자들에게 사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문영준 팀장 : 중앙회의 도움을 받아 각 지회 등을 돌며 홍보와 교육을 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현장 조직이 강한 금융상품 판매 회사인 KFG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KFG는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자영업자 분들의 재무 · 절세 상담 등을 해주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의 조직을 통해 좀 더 가까이, 더 쉽게 외식업 경영자 분들을 만나서 식탐왕에 대해 소개 · 설명하고, 더 나아가서는 사용법까지 알려드릴 계획입니다.

사실 외식업 경영자 분들 상당수가 50대 이상의 중 · 장년층이시잖아요. 새로운 사업, 낯선 기능 등이 어려우신 게 당연해요. 저희의 고민도 거기에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외식업 경영자 분들이 누구나 쉽게 식탐왕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을까 하고요. 그 여러 해법 중 하나가 이번에 KFG와 홍보 제휴를 한 것입니다. 만약 이걸 개인 회사가 직접 하려면 수천 명의 새로운 인력이 필요합니다.

 

최수영 KFG 강북지점장 : 저희 회사는 2001년에 설립된 금융상품 판매 전문 회사입니다. 고객 분들이 다양한 금융상품 중 알맞은 상품을 선택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골목골목에서 일대일로 고객을 만난다는 강점이 있는 동시에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이번에 헤세디아와 식탐왕 홍보 마케팅 협약을 맺게 된 것은 저희나 헤세디아 모두에게 윈윈이죠. 사실 외식업자뿐 아니라 자영업자 분들은 어느 정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아요.

또 가게에 몸이 매여 있어서 다른 걸 알아보고 할 여유도 없으시고요. 저희는 그런 분들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드리는 거죠. 일대일로요. 식탐왕의 경우도 저희 고객들 중 외식업 자영업자 분들에 한해서 직접 찾아가서 소개도 하고, 직접 사용하실 수 있도록 설명해드릴 겁니다.

 

▲ 중앙회 - 헤세디아 MOU / 사진 = 정희수 기자

 

식탐왕, 2차 버전으로 만나자!

 

왜, 푸드테크니 O2O니 하는 새로운 기술로 마케팅을 해야 할까. 안 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여현준 팀장 : 물론 이 기술들을 다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야 따로 설명해드리지 않아도 너무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아직도 이런 새로운 플랫폼이 낯선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O2O를 사용하는 주 소비 연령은 20대입니다. 30대도 사용하지만 보통 20대가 주를 이룹니다.

그런데 20대는 외식을 자주 하지 않아요. 30, 40대보다 경제력도 떨어지고요. “그럼 왜 해?” 하실 거예요. 하지만 ‘외식 소비의 트렌드를 누가 주도하는가’를 살펴보면 그 또한 20대라는 거예요. 20대가 만든 외식 유행을 30, 40대가 소비하는 거죠. 그래서 O2O 플랫폼이 골목상권 자영업자에게도 중요한 겁니다.

 

식탐왕이 외식업 경영자들의 사업 참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 말도 부탁한다.

 

여현준 팀장 : 무엇보다 식탐왕에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참여할 O2O 채널이 없거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시는데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이 계시잖아요. 그런 모든 어려움을 없앨 수 있는 길이 바로 식탐왕이에요. 식탐왕이 잘되면 광고비를 과도하게 책정한 업체들도 사라질 겁니다.

 

최수영 지점장 : KFG에선 우선 서울만 시범사업을 합니다. 저희가 사장님들 찾아뵈면 ‘아, 식탐왕 알려주러 왔구나, 나를 도와주러 온 도우미구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영준 팀장 : 외식업 경영자 분들의 사업 참여를 위해 KFG와 홍보 마케팅 협약을 맺고 식탐왕 앱을 POS 시스템(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과 연동했습니다. 우선 KFG를 통해 업주 분들을 직접 만나고 사용법까지 알려드리는 거죠. 그런데 어쨌든 식탐왕은 인터넷에 기반을 둔 앱입니다.

아무래도 사용에 어려움이나 거부감,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POS 시스템과 연동을 한 겁니다. 물론 POS의 종류가 너무 많아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현재 POS를 두세 개로 통일시키고 있어요. 최근에 한 회사와 MOU를 맺어 시작을 했고, 이제 편하고 쉽게 POS에 주문앱을 띄우고 보실 수 있습니다.

 

정연화 대표 : 저도 10년 정도 쓰던 POS가 있었는데, 이번에 MOU 체결 업체의 POS로 바꿨어요. 예전에는 제가 다른 볼일이 있어 가게를 비우면 가게 상황을 몰랐거든요. 그런데 지금 POS는 밖에서도 그날 매출이 얼마고, 그중 카드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 다 받아볼 수 있어요.

거기에 식탐왕 앱까지 연동돼 주문까지 들어온다면 장사할 맛이 나지 않겠어요? 외식업을 20년 넘게 해오면서 외식업 자영업자 분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저는 식탐왕이 그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는 창구가 되었으면 해요. 사회적인 나눔, 그게 제 사업의 첫 번째 목표예요.

 

editor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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