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최대 2.5%

올 3분기 국민총생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작게 나타나면서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월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성장률보다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전분기(0.8%)보다는 0.2%포인트, 전년 동기 보다는 2.6% 성장하는데 그쳤다.

앞서 발표한 속보치(0.7%)보다도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예상보다 더 작은 수치다. 이 때문에 3분기 경제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은이 앞서 제시한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2.7%)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지난 2분기 1.2% 성장했던 제조업이 0.9% 감소로 전환했다. 2009년 1분기 -2.5%를 기록한 이후 사상 최저치다. 화학제품 등이 증가했지만 운송장비,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부진했다.

2분기 6.6%나 감소했던 농림어업은 3분기 들어 1.6% 줄어들어 감소폭을 다소 줄였다. 건설업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7% 증가해 2분기(1.0%)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오른 0.9%를 기록했다.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3분기에는 정부 소비와 건설 투자가 증가했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증가율이 낮아졌다. 3분기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5% 증가에 그쳐 2분기 증가율 1.0%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0.2%로 2분기(2.8%)보다 크게 줄었다. 수출 증가율 역시 0.6%로 2분기(1.1%)의 절반 수준이었다.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에 힘입어 1.4% 늘었다. 이는 2014년 3분기(1.9%)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2분기(0.1%)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5% 증가했다. 사실상 이 두 부문이 올해 3분기 성장률을 지탱했다.

그러나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경기를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태로,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3분기 실질 GNI 성장률은 전기대비 0.4% 감소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한편 내년 경제성장률도 일제히 하향 조정하는 모양새다.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과 관련해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5%, 산업연구원도 2.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을 낮은 2.2%로 각각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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