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김종성 교수팀, 성인 남성 1400여명 조사 결과

술을 마신 뒤에도 얼굴 홍조가 거의 없는 남성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음주 뒤 얼굴색이 붉어지는 남성보다 고(高)중성지방혈증 위험이 1.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팀이 2013년 대전 소재 한 대학병원을 찾은 성인 남성 1443명을 대상으로 음주 여부ㆍ음주 후 안면홍조 유무와 고중성지방혈증 등 이상지혈증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 1443명 가운데 음주를 하지 않는 남성은 261명, 술 마신 뒤 안면홍조가 있는 남성은 470명, 홍조가 거의 없는 남성은 712명이었다.

술 마신 뒤에도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비(非)홍조 남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21.5%로 술을 마시지 않는 남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12.3%)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특히 주당 음주량이 16잔 이상이면서 음주 뒤 홍조가 없는 남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30.8%에 달했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남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15.1%로 금주 남성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심하지 않은 고중성지방혈증은 음주와 관련성이 가장 높다.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고중성지방혈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지속적인 음주는 간에서 중성지방의 합성, 장관에서 중성지방의 흡수를 증가시킨다”며 “음주가 지방분해효소(리파제)의 활성을 낮춰 혈중 중성지방이 분해돼 지방 조직에 저장되는 것을 차단, 고중성지방혈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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