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의 언컷뉴;스

[음식과사람 2022.07. P.61 Uncut News]

코로나19 mRNA백신 ⓒPixabay
코로나19 mRNA백신 ⓒPixabay

editor 김태완 서울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인생을 살다 보면 몇 번에 걸쳐 성공의 기회가 온다. 그러나 보통사람이 그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다. 섬 소년에서 황제 자리에까지 올랐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아무리 위대한 천재의 능력일지라도 기회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자선사업으로 유명한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도 “때를 놓치지 말라. 사람은 이것을 그

리 대단치 않게 여기기 때문에 기회가 와도 그것을 잡을 줄 모르고 때가 오지 않는다고 불평만 한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라고 적시에 기회를 포착할 것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 경비행기 조종사가 실신하자 승객이 관제사와 교신하며 안전하게 착륙한 사건이 화제다. 바하마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비행하던 경비행기 세스나208 카라반의 조종사가 갑자기 정신을 잃었고, 비행기는 표류하기 시작했다.

승객인 대런 해리슨은 관제탑을 호출했고, 관제사는 그와 교신하며 비행기 고도를 낮추게 한 뒤 활주로 착륙을 성공시켰다. 기적 같은 일이다. 만약 해리슨이 당황하여 망연자실하고만 있었다면 비행기는 추락했을 것이고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을 것이다.

우리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말이 있다. 조선 후기 학자 성대중의 잡록집인 <청성잡기>를 보면, 강릉 대화에 사는 농민이 술에 취해 집 밖에서 자다가 호랑이에게 업혀서 머나먼 곳으로 끌려갔다.

농민은 호랑이에게 끌려가는 도중 잠에서 깨어 정신을 차렸다. 호랑이는 영릉 앵봉에 도착한 뒤 새끼들이 농민을 잡아먹도록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죽은 체하고 있었던 농민은 새끼들을 때려죽이고, 높은 나무로 올라갔다.

호랑이가 돌아와서 나무 꼭대기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뛰어올랐지만, 뛰다 보니 힘이 빠져갔다. 때마침 나무꾼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자 호랑이들은 도망가버렸다. 침착했던 농부는 살아날 수 있었다.

코로나 시국에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거리 두기가 해제돼 일상으로 돌아가는 지금, 자영업자들에겐 무너진 사업을 재건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 위기에도 폐업하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무엇을 못 하겠는가. 자신의 현재 경제력과 주변 여건을 잘 파악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도전해야 한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나를 믿어라. 인생에서 최대의 성과와 기쁨을 수확하는 비결은 위험한 삶을 사는 데 있다”라고 갈파했다. 일상회복이 돼가고 고객들이 가게로 몰려오는 분위기는 피폐해진 자영업자들에겐 새로운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리는 건 자신의 몫이다. 당당하게 도전해 우리만의 기회를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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