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Pixabay

 몸을 건강하게 보전하여 장수하게 하는 음식을 보통 보양식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여름철 복날에만 보양식을 즐기지 않고 평상시에도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다.

 보양식 중에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이 있다.  바로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이다.

 추어탕은 중국 송나라 사신이 남긴 '고려도경'에 기록이 있고,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미꾸라지의 효능과 특징이 상세하게 기록이 되어있다. 이러한 기록에 나와 있듯이 농경사회였던 과거에 서민들이 주로 즐겨 먹은것으로 추정된다.

육류를 쉽게 먹을 수가 없었던 과거 농경사회에서 단백질 등 영양이 풍부한 미꾸라지를 보양식의 재료로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미꾸라지가 더러운 하천에 사는  물고기로 여겨졌기 때문에 양반이나 고위층은 추어탕을 먹지 않았다.

 그러던 중 먹을 것이 궁했던 청계천의 거지들이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끓여 먹었는데 냄새가 너무 좋아 양반들이 하나 둘씩 거지들에게 몰래 사 먹었으며, 추어탕이 남자의 스태미너에 좋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려지며 합방을 앞둔 남자에게 몰래 추어탕을 먹이기도 하면서 대중적인 음식으로 발전해 가게 되었다.

 24절기 중 하나인 경칩이 어느덧 지나 만물이 깨어나는 봄이 성큼 다가와 있다. 아직 찬바람이 매섭지만 움츠렸던 우리내 몸을 추어탕 한 그릇을 하며  기지개를 펴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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