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가격이 25.4% 폭락, 전체 물가를 끌어내려

2023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2023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7% 오르며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25.4% 폭락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100)로 1년 전보다 2.7% 올랐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으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둔화는 석유류(전년동월비 -25.4%) 및 농축수산물(0.2%) 가격이 안정되고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5.0%로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품목별로는 상품과 서비스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0%, 3.3% 상승했고, 상품 중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보다 2.0% 올랐다.

채소류는 3.6%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은 2.3% 상승했고, 포도(-11.8%), 마늘(-9.6%), 배(-21.0%), 쌀(-2.5%) 등은 가격이 내렸지만 사과(11.1%), 참외(19.3%), 고춧가루(8.1%), 양파(20.5%) 등은 올랐다.

축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4.9% 하락했지만, 전월보다는 1.2% 올랐다. 돼지고기(-7.2%), 국산 쇠고기(-5.1%), 수입 쇠고기(-8.0%) 등은 가격이 하락했지만, 닭고기는 13.7% 상승했다.

수산물은 고등어(10.1%), 오징어(14.2%) 등이 오르면서 6.0%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0.2% 오르는 데 그쳤고, 빵(11.5%), 라면(13.4%), 우유(9.0%), 스낵과자(10.5%) 등 가공식품은 7.5%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석유류 가격은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인 25.4% 하락했다. 경유는(-32.5%), 휘발유(-23.8%), 자동차용 LPG(-15.3%), 등유(-13.7%) 등 가격이 크게 렸다.

전기료(28.8%), 도시가스(29.0%), 지역 난방비(36.6%) 등이 모두 오르면서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25.9% 상승했으며, 특히 지역 난방비는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1.0% 올랐으며, 국제항공료(-11.3%), 유치원납입금(-6.2%) 등은 내렸지만 외래진료비(1.8%), 택시료(9.5%) 등은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5.0% 상승했고, 외식 물가는 6.3% 올랐으며 외식 외 물가도 4.1% 상승했다. 집세는 월세(0.7%)와 전세(0.3%)가 모두 오르면서 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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