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의 언컷뉴스

[음식과사람 2023.08. P.85 Uncut News]

병원진료 ⓒpixabay
병원진료 ⓒpixabay

editor 김태완 서울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최근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국내 최고 동안이란 사실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총장은 1932년생으로 세는 나이로는 92세다. 2023년 가천대 축제에서 신입생 환영사를 할 당시 그의 탄력 있는 피부와 풍성한 머리숱, 곧게 편 허리에 다들 깜짝 놀랐다.

그는 정확한 발음과 또박또박한 말투로 환영사를 이어갔고, 말춤 동작까지 선보였다. 누가 그를 보고 구순 노인이라고 하겠는가. 가히 ‘국내 최고 동안’ 소리를 들을 만하다. 그의 얼굴을 보면 사실상 세계 최고 동안이라고도 부를 만하다.

동안은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의 최대 관심사다. 백세 시대로 수명이 길어지니 젊게 살아가는 것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누구나 더 젊어 보이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 부쩍 늘어난 주름과 축 처진 턱살, 넓어진 모공은 사람을 원래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게 한다. 그래서 태반크림, 줄기세포 주사 등으로 젊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안으로 살아가려면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까? 이 총장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과 관련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술·담배 하지 않기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의 로망인 동안이 되기 위해 의술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있다. 그 과정에서 성형수술로 더 젊어지려 하는 이들이 많다. 성형수술을 받는 중간에 의료사고가 나면 의사는 어떠한 경우에 처벌될까? 의사의 침습행위 중 환자에게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의사에게 과실이 있다면 업무상과실치상죄로 처벌될 것이다. 만약 환자가 사망하면 의사는 업무상과실치사죄로 처벌받게 된다.

동안이나 노안은 자기가 하기 나름이다. 본인의 생활습관에 따라 동안이 될 수 있고, 노안이 될 수도 있다. 영국 신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2012년 얼굴 왼쪽이 심하게 노화된 사례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화물차 운전자로 28년간 일해온 69세 남성은 한눈에 보기에도 얼굴 왼쪽이 오른쪽보다 더 많이 주름졌다. 사진을 보면 얼굴 오른쪽은 50대, 왼쪽은 80대 이상으로 30세 이상 차이 나게 보였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얼굴에 있는 듯했다. 햇볕에 더 많이 노출된 얼굴 부위에서 노화 현상이 심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중국 전국시대 후기의 철학자 순자는 “영원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그것에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동안이 되려면 평소에 건전한 마음, 건강한 신체, 적절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갖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신적 사고를 더 긍정적으로 하고, 신체적 조건은 훈련을 실행하고, 적절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해야 젊게 사는 길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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