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사람> 3월호

[음식과 사람 2017-3 P.95 mini interview]

 

"가벼운 발목염좌여도 인대가 회복되는 2, 3주 동안은 주의해야"

 

Editor. 김성재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교수

 

 

발목염좌를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요?

여성들이 즐겨 신는 하이힐은 발목을 아래로 구부리는 자세로 걷게 만듭니다. 발목염좌는 물론 쉽게 낫지 않고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점액낭염이나 지간신경종, 아킬레스건 단축증, 족저근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이힐은 발과 발목 건강에 매우 좋지 않으니 되도록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평발의 반대인 높은 발을 가진 분들도 정상적인 발 높이를 가진 사람에 비해 발목을 자주 삘 위험성이 있고요. 발목을 심하게 접질렸음에도 치료를 소홀히 한 분들이 있는데, 이 때문에 발목 인대가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게 되면 정말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야 할 증상은 무엇인가요?

발목을 접질린 후 붓고 멍이 든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몸속에 무언가가 터지거나 해서 손상받은 곳에서 피가 나오고 그것이 멍이 드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골절이 동반된 것일 수 있으니 빨리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발목을 살짝 접질린 경우엔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까요?

증상이 가볍다고 해서 방치했다가는 위에서 언급한 반복적인 손상에 따른 발목 관절의 불안정성으로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발목을 쉽게 삐며, 발목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잦아집니다. 계단이나 언덕을 내려갈 때 발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고요.

따라서 가벼운 발목염좌라고 해도 인대가 회복되는 2, 3주 동안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 단기적인 깁스를 하거나 발목 보조기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발목염좌는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초기라면 발목을 90도 중립 위치에 둔 상태에서 깁스로 고정합니다. 접질린 정도에 따라 가벼운 증상은 2주, 심한 경우 3, 4주 정도 깁스를 해 인대가 최대한 원래 상태에 가깝게 아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추가적인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 신발 안에 착용할 수 있는 발목 지지 보조기를 한 달 정도 착용하고요. 깁스를 푸는 시기부터는 발목 근육 강화 운동과 안정화 자세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아킬레스건 신전 운동을 시작하고, 한 달 이후부터는 균형감각을 되살리는 재활 운동에 들어갑니다.

 

발목을 접질렸을 때 냉온찜질 중 어떤 것을 하는 게 좋나요?

다친 후 5~7일은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상받은 관절에서 일주일 정도 염증이 발생하는데요. 그로 말미암아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유발됩니다. 부은 것을 오래 방치하면 뻣뻣하고 통증에 민감한 관절이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냉찜질을 해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부종을 줄여야 합니다.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에는 온찜질을 해서 뻣뻣해진 관절을 풀어주고 남은 부종을 풀어줍니다. 냉온을 교대로 찜질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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