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 /이하 부산광역시 제공

부산의 대표적인 봄축제인 '조선통신사축제'가 5월 5일부터 7일까지 남포동 용두산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문화교류를 펼친 '조선통신사'를 소재로 한 축제이다.

축제의 백미는 조선통신사가 서울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떠나는 과정을 연극으로 선보이는 조선통신사의 밤 '교린의 꿈'과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거리퍼레이드 '평화의 꿈'이다. 조선통신사의 밤은 5일 오후 6시부터 용두산공원 특별무대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은 6일 오후 2시30분부터 용두산공원을 출발해 자갈치 교차로 입구까지 이어진다. 축제 기간, 용두산공원에서는 한국전통놀이와 문화·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열리니 어린이날과 연결된 연휴를 맞아 상춘객들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다음은 조선통신사의 유례를 설명하고 있다.

조선통신사는 한·일 양국의 평화를 위한 국가 사절단으로 '통신(通信)'이란 '신의를 나눈다'는 의미이다.조선통신사를 통한 교류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조선과 일본의 평화와 선린우호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이 조선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그와 달리 조선으로 출병하지 않았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사명대사 유정과의 교섭을 통해 조선과의 국교를 회복하였다. 이후, 도쿠가와  바쿠후는 조선통신사의 일본방문을 '쇼군(將軍) 일대의 의식'으로 매우 중요시 하였다.

1607년부터 1811년 까지의 약200여년 간 조선통신사는 일본을 12번에 걸쳐 방문하였다. 도쿠가와 바쿠후의 경사나 쇼군의 계승이 있을 때마다 방문하여, 조선 국왕의 국서를 전달하고 도쿠가와 쇼군의 답서를 받았다.

조선통신사는 정사·부사·종사관 등 총 5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사절단으로서 조선의 수도 한양을 출발하여 일본의 수도인 에도까지는 반년 이상이 소요되는 왕복 약3,000㎞의 여행이었다. 긴 여로의 곳곳에서 통신사는 일본의 많은 문인들과 필담을 나누고 노래와 술잔을 주고받았다. 조선통신사 행렬은 일본의 민중들로부터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며 일본 각 계층의 사람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 사진 = 조선통신사 행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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