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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건조증 치료는 ‘음식’과 ‘웃음’으로<음식과 사람>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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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4  09: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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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사람 2017-9 P.53 Easy Talk]

 

가을 건조증 치료는 ‘음식’과 ‘웃음’으로

 

   
▲ 이미지 = Pixabay

editor. 박태균 식품의약 전문기자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그런데 예부터 가을 가뭄이란 말이 있을 만큼 대기가 건조해진다. 대기가 마르면 자주 동반되는 건조증이 셋 있다. 안구건조증, 피부건조증, 구강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은 업무의 대부분을 건조한 사무실에서 PC로 해야 하는 회사원을 자주 괴롭힌다. 늘 실내에서 지내는 외식업계 종사자에게도 잦다.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최근 안구건조증 환자 수가 급증했다.

피부건조증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각질층의 수분 함량(적정 15〜20%)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발생하기 쉽다.

구강건조증도 가을에 심해질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침의 분비가 줄어 입이 심하게 마르게 되는 증상이다. 오래되면 음식을 씹고 삼키기 힘들어지고 잇몸과 입안에 염증이 생긴다.

세 건조증 가운데 식품으로 대처하기가 가장 수월한 것이 구강건조증이다. 단순히 침 분비가 적고 입안이 마르는 느낌이 든다면 인공 타액이 특효약이 될 수 있다. 최고의 구강건조증 예방식품은 물과 달지 않은 음료수다. 구강건조증이 있다면 침대, 소파 주변 등 손이 잘 닿을 수 있는 곳에 물병, 물컵을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 물병이 눈에 띄지 않으면 갈증을 느껴도 대부분은 이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물과 음료수는 조금씩 자주 마셔 입안을 최대한 오래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실내 습도가 낮으면 물을 하루 섭취 권장량인 1.5〜2ℓ(종이컵 10잔) 이상 마셔야 한다. 평소 찬 음식을 잘 먹는다면 물 대신 얼음을 빨아 먹는 것도 방법이다. 수분을 서서히 섭취할 수 있는 데다 빠는 과정에서 침샘이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구강건조증 환자에게 추천할 만한 식품은 딱딱한 치즈와 고추다.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눈물과 땀은 물론 침 분비도 돕는다. 귤, 레몬, 오렌지 등 신맛이 나는 과일도 구강건조증 예방에 유익하다. 먹으면 침샘이 자극돼 침이 분비된다. 수분이 많은 오이, 토마토도 구강건조증 예방식품이다.

껌을 씹거나 사탕을 입안에서 굴려 침 분비를 늘리는 방법도 있다. 껌이나 사탕의 단맛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갈증이 느껴지고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무설탕 제품을 고른다.

구강건조증 환자가 자제해야 할 식품 1호는 술이다. 한자리에서 3잔 이상 마시면 입안이 바짝 마른다. 크래커, 과자 등 마른 식품과 흡연도 피한다. 알코올이 든 구강세척액(가글액)은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나중엔 입안을 더 마르게 할 수 있다. 이뇨 효과가 있는 커피, 녹차, 탄산음료도 구강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외식업계 종사자가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고객과의 대화에 부담을 느끼게 되는 등 영업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입 냄새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최근 고려대 간호학과 연구팀은 구강건조증의 해결책으로 웃음을 제시했다. 노인 41명을 대상으로 웃음 치료를 주(週) 1회씩 4주간 실시한 결과 구강건조증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웃는 행위 자체가 침샘을 자극해 입안에 침이 많이 돌게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웃음 치료 후에도 매일 3회 이상 웃으면 지속적으로 구강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웃을 일이 별로 없더라도 구강 건강을 위해 일부러라도 소리 내어 웃어보자. 웃기가 귀찮거나 그럴 기분이 아니라면 침 분비를 돕는 구강 체조를 수시로 하는 것도 방법이다. 입을 다물고 윗니와 아랫니를 가볍게 부딪치는 동작을 20회 이상 반복하면 침이 나온다. 혀를 입안에서 왼쪽으로 10회, 오른쪽으로 10회가량 돌려주는 혀 체조도 효과적인 구강건조증 예방법이다. 잘 때는 가습기를 틀고 입술에 보습제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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