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먹으면 약효가 뚝! 약과 음식 궁합 ③ 자몽

[음식과 사람 2017-9 P.79 +PLUS]

 

▲ 이미지 = Pixabay

음식과 의약품에도 궁합이 있다. 특정 약을 복용할 때 함께 먹으면 약효를 높이는 음식도 있지만, 반대로 약효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부작용까지 일으키는 음식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건강을 위해 과일주스를 즐겨 먹는 사람이 많은데, 현재 복용하는 약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호에 이어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을 찾아보았다.

 

editor. 이선희

참고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약과 음식 : 상호작용을 피하는 복약 안내서>

 

[ 자몽주스와 상극! ]

갑상선 치료제

※ 대표적인 약물 레보티로신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이 갑상선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증상이다. 이 호르몬이 없다면 우리 몸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며 느린 말투, 쉰 목소리, 탈모, 체중 증가,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민감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 약은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크렌틴병), 자가면역성 갑상선기능저하증, 또는 다른 종류의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 수술) 및 갑상선종(갑상선 비대증)에도 사용된다. 자몽주스는 이 약의 흡수를 지연시켜 기대하는 약효를 얻지 못하게 할 수 있다.

 

■ 그 외 조심해야 할 음식은? 칼슘이나 철 보충제, 콩 식품은 약 복용 후 4시간이 지난 다음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콩가루, 목화씨 가루, 호두 및 식이섬유 등을 섭취할 때에는 복용하는 양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 자몽주스와 같이 복용하면 약효가 뚝! ]

감염증 치료제 (항진균제 약물)

※대표적인 약물 Triazole계(플루코나졸, 이트라코나졸, 포사코나졸, 보리코나졸), Imidazole계(케토코나졸), Allylamine계(테르비나핀), 기타(그리세오풀빈)

항진균제는 곰팡이에 의해 감염된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으로 감염원인 곰팡이의 성장을 늦추거나 멈추게 한다. 항진균제 약물 중 Imidazole계(케토코나졸)와 자몽주스를 같이 복용하면 흡수가 지연되고 대사가 촉진되므로 피해야 한다.

■ 약과 함께 술을 마시면? 케토코나졸 복용 시 음주는 홍조, 피부 발진, 말초부종, 구역,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 그 외 조심해야 할 음식은? 유제품(우유,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이나 제산제와 함께 복용하면 그대로 배출돼 약효가 떨어진다.

 

[자몽주스와 같이 복용하면 위험!]

항불안제와 공황장애 치료제

※대표적인 약물 항불안제(벤조디아제핀계) 약물(알프라졸람, 클로나제팜, 디아제팜, 로라제팜)

과도한 흥분, 공포감 등의 증상을 없애고 진정 및 수면 유도 효과를 가져다주는 약이다. 알프라졸람, 디아제팜 등은 자몽주스와 같이 복용할 경우 약효와 독성이 증가될 수 있다. 또한 커피, 콜라 등에 함유된 카페인은 예상치 못한 흥분 작용을 일으켜 약물의 항불안 작용이 감소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 약과 함께 술을 마시면? 항불안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약효가 과도하게 증가되어 정신적, 육체적 손상을 줄 수 있다.

 

조울증 치료제

※대표적인 약물 조울증 치료제 약물(카르바마제핀, 디발프로 엑스, 라모트리진, 리튬)

조울증 환자들은 비정상적으로 흥분 상태인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을 번갈아가며 겪는다. 조울증 약은 급변하는 감정을 정서적으로 균형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카르바마제핀은 자몽주스에 의해 작용이 증가될 수 있으므로 같이 복용하면 안 된다.

■ 약과 함께 술을 마시면? 졸음 같은 부작용을 증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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