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음식과 사람 2017-10 P.17 발행인 칼럼]

 

희생이 없다면 개혁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제갈창균

 

사람들은 지나가버린 일에 대해 후회하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때 참았더라면…, 그때 잘했더라면…, 그때 알았더라면…, 그때 조심했더라면… 등등. 훗날에는 지금이 바로 ‘그때’가 될 텐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어리석게도 오늘도 자꾸 그때만을 떠올리며 때늦은 반성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으른 사람에겐 돈이 따르지 않고, 변명하는 사람에겐 발전이 따르지 않습니다. 거짓말하는 사람에겐 희망이 따르지 않고, 간사한 사람에겐 친구가 따르지 않습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에겐 사랑이 따르지 않고, 비교하는 사람에겐 만족이 따르지 않는 법입니다.

빈 깡통은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고, 속이 가득 차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소리가 나는 깡통은 속에 무엇이 조금 들어 있을 때입니다. 사람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나 많이 아는 사람은 아무 말을 하지 않지만, 무엇을 조금 아는 사람이 항상 시끄럽게 말을 많이 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내 손에 손톱 자라는 것은 보면서 내 마음에 욕심 자라는 것은 보지 못하고, 내 머리에 머리카락 엉킨 것은 보면서 머릿속 생각 비뚤어진 것은 보지 못합니다. 우리 중앙회가 처한 상황이 이와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세월이 더하기를 할수록 삶은 자꾸 빼기를 하고, 욕심이 더하기를 할수록 행복은 자꾸 빼기를 한다고 합니다. 똑똑한 사람은 더하기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빼기도 잘하는 사람이고, 훌륭한 사람은 벌기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고 나눠주기도 잘하는 사람입니다.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된다는 건 누구나 다 알아도, 좋은 생각에 좋은 생각을 더하면 복이 된다는 걸 몇 사람이나 알까요? 둘에서 하나를 빼면 하나가 된다는 건 누구나 다 알아도, 사랑에서 희생을 빼면 이기(利己)가 된다는 걸 몇 사람이 알까요?

개혁도 누군가의 희생이 없다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개혁의 한가운데서 중앙회의 미래를 위해 좋은 생각을 보태고, 내가 먼저 단체를 위한 희생에 앞장선다면 우리 중앙회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그 선봉에 중앙회장이 앞장서겠습니다.

저는 우리 눈앞에 놓인 비정상적인 상황을 타개하고자 현 상황을 비상사태로 선포하고, 숨을 고를 시간도 없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직원들을 상대로 수차례 ‘공제교육 및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금 지나면 값진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앙회는 더욱더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봉사하는 친절한 중앙회로 변모할 것입니다. 합리적이고 역동적인, 업계를 리드하는 중앙회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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