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식업중앙회 음식문화 스토리>

「세계의 새해 음식」

 

▲ 이미지 = https://www.flickr.com/photos/josiahlau/6617111935

 

Editor. 한국외식업중앙회 손무호 음식문화개선부장

 

새해에는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먹는 음식이 있다. 우리나라는 새해에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생각한다. 길게 늘인 가래떡은 희고 길어 순수와, 무병장수를, 엽전 모양으로 자른 가래떡은 재복 기원의 의미가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새해음식에는 ‘니엔가오’라는 떡과 ‘쟈오쯔’라고 하는 물만두가 있다. 니엔가오는 음력 정월 초하루에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먹는 설떡인데 “새해에 좋은 일이 일어나라”는 뜻인 ‘넨가오’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새해에 먹는다고 한다. 특히 니엔가오를 찔 때에는 소란을 피우거나 불길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쟈오쯔는 한족들이 춘절에 먹는 전통음식으로 밀가루를 반죽한 것에 돼지고기 다진 것과 야채 다진 것으로 만들어진 소를 넣은 만두다. 쟈오쯔는 밤 12시가 되면 먹는데, 이는 새해가 밝았음을 의미하는 음식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새해 음식으로는 ‘오세치’가 있다. 오세치는 정월에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신에게 공양하는 음식을 의미한다. 오세치는 오곡을 지키는 신을 맞이하는 의미있는 날에 먹는 음식이어서 불 사용을 금한다. 따라서 쉽게 상하지 않는 재료를 이용한다. 오세치의 재료 하나하나에는 소망을 비는 의미가 담여있는데, 검은 콩은 건강과 장수를, 멸치는 풍작을, 연근은 지혜를, 밤은 재물을, 다시마는 기쁨을, 청어 알은 자손의 번영을 의미한다.

이외에 멕시코는 열두달을 의미하는 포도 12알을 먹으면서 12가지 소원을 기원한다. 네덜란드는 ‘올리볼렌’을, 불가리아는 ‘포카치아’를, 그리스는 ‘바실로피아’를 나눠 먹으며 한 해의 평안과 행운을 기원한다.

음식문화와 풍습에 따라 새해에 먹는 음식은 각 나라마다 다르나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같아 보인다. 한 해의 건강과 장수, 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나눈다면 행복과 즐거움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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