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산업 폐업률은 전체 산업체 대비 약 2배 이상 높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은 단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숙박 및 음식점업의 생존율은 1년 이내 61.0%, 3년 이내 32.2%, 5년 이내 18.9%이다. 창업 후 10년이 지나면 10개의 외식업체 중 1~2곳만이 살아남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지속해서 쏟아 놓고 있지만 결과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원인은 간단하다. 경기 침체로 매출은 급감하는데 최저시급은 1~2년 새 30% 가까이 인상되는가 하면, 원재료비와 임대료 등 모든 것이 오른 결과다. 지금 같은 상황이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최악의 위기에 내 몰린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지금까지 무수한 전망의 시행착오 속에서 유일하게 얻은 교훈은 어떠한 여건에서도 우리 사회의 소비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문제는 어떤 ‘흐름’을 보이는 가이다.

오늘날 소비 트렌드는 온라인 오픈마켓이 대세다. 비대면 온라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론적으로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모든 물품의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 뒤집어 말하면 오프라인 상업 공간에는 큰 위기가 닥친 것이다.

이런 현실은 언론계도 동일하다. 언론계 역시 온라인 매체가 대세다. 온라인 매체의 난무가 불러온 부작용은 기사 내용의 질적 하락에 있다. 기존의 언론들은 단편적이고 표피적인 기사들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일반화된 모습이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와 숙고가 기반이 되는 언론 기사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외식신문은 외식소비자의 시각과 외식경영자들의 시각을 다면적으로 반영해, 외식업이 나가야 할 방향과 대처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 하에서 필진을 보강하고, 논단과 칼럼란을 홈페이지 등에 새롭게 추가했다.

외식업계를 대변하는 대장정의 ‘뉴 스타트’로 보아도 틀림 없다.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대한 직설은 물론, 외식인의 안전판을 마련하는 대안 제시에도 소홀함이 없을 것이다.

인터넷이 소통의 통로가 되고 있는 시대정신을 외식산업이라는 프리즘으로 투영해 한국외식신문은 외식소비자와 300만 외식산업 종사자를 대표하는 국내 정론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소통채널로서 책무를 다하고, 권력기관에 대한 감시 역할이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목적에도 충실하고자 한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한국외식신문의 새로운 도전이 힘차게 발현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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