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외식자영업자,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편의점에 진열된 도시락 ⓒ한국외식신문
편의점에 진열된 도시락 ⓒ한국외식신문

서울지하철 3호선과 5호선. 약수역과 청구역 일대의 4대 기업 편의점을 방문해 편의점 도시락 실태를 파악했다. 가격대는 3천원 중반대부터 4천원 후반대가 많았다.

도시락 상품마다 반찬의 특성이 다양했고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겨냥해 양식과 한식으로 구성된 상품이 출시되어 있었다. 셀럽의 이름을 붙인 상품도 보였으나 편의점 직원의 얘기로는 '반짝 인기'일 뿐 소비자의 메인 선택 기준은 가성비라고 했다.

직원의 전언에 의하면 소비자들이 한 상품에 싫증을 쉽게 느끼기 때문에 신상품 출시 주기가 빠른편이라고 한다. 중소기업 근무 20대 직원과 학생들이 주 소비계층인데 빠듯한 주머니사정으로 도시락보다 낮은 가격대의 삼각김밥류가 많이 팔리는 추세라고 귀뜸했다.

A사 상품기획 관계자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금년도에는 다소 정체 상태였다. 작년, 금년에 걸쳐 가성비 중심의 상품개발이 주로 이루어졌지만, 가성비에 중점을 두다 보니 각사 공히 상품개발에 한계가 온 느낌이었다.

이에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도시락의 질을 높이는 고급화가 예상된다. 당사도 건강식 위주의 프리미엄 도시락 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의 맛보장(맛없으면 환불) 제도와 함께 고품질의 건강식 도시락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편의점 브랜드 ⓒ한국외식신문
편의점 브랜드 ⓒ한국외식신문

주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장기 불황으로 매출이 곤두박질하고 있는 형편인데 이마저도 편의점에게 뺏기는 매출로 잠이 안온다”고 불평을 늘어놨다.

외식 컨설팅 10년차의 전문가는 시스템이 가능한 업소라고 가정한다면 “맛있고 적정한 가격대의 즉석 혼밥 도시락을 선보인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소상인 외식자영업자들은 대기업 도시락 시장 확대 트렌드를 보면서 업소별로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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