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후 미국의 ‘구호 식량 밀가루’ 대량 유입 계기, 대전역 주변 칼국수집 성업

▲ 대전 논두렁추어칼국수 ⓒ한국외식신문

미꾸라지를 삶아 뼈를 발라내고 남은 국물에 칼국수 생면과 들깨잎, 부추, 애호박, 파를 넣고 끓인 진한 국물은 들깨 가루가 들어가 농도가 짙다.

된장 · 고추장 · 고춧가루가 들어간 진한 양념은 충청도식 추어탕의 특징이다. 식탁에 산초 · 후추는 있는데 초피가루는 없다. 원하는 경우에는 일회용으로 포장한 것을 준다. 

대전의 칼국수가 유명한 이유는 6.25 전쟁 후 미국의 구호 식량인 밀가루가 대량 유입됐고, 그 과정에서 철도교통의 요충지인 대전역 주변에 제분 공장들이 생겨나, 대전역 주변에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칼국수집이 잇달아 들어섰기 때문이다.

칼국수는 반죽을 칼로 잘라냈다고 해 칼국수라고 불려졌으며 ‘절면’(切麵)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칼국수는 조선시대 국내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규곤시의방’에서 ‘절면’이라는 단어로 등장한다. 당시에는 현재의 국수처럼 밀가루가 주재료가 아닌 메밀가루가 주재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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