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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알몸으로 구덩이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오픈마켓에서 100% 한국산 재료를 사용하는 국내 업체의 김치는 4만원대다. 반면, 중국산 김치는 10kg을 1만원대로 살 수 있다. 3분의 1 수준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보니 대부분 영세 식당은 중국산 김치에 의존한다. 직접 김치를 담근다고 해도 고춧가루와 절임배추는 중국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영상에서처럼 절인배추로 만든 김치를 나도 모르게 먹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싹틀 수밖에
칼럼
한국외식신문
2021.03.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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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움 저 설움 해도 배고픈 설움이 제일”이라는 속담이 있다. 서러움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부모가 없어 겪는 어려움이나 무시, 배우지 못해 당하는 멸시나 막막함, 타향살이를 하면서 겪게 되는 차별이나 외로움 등이다. 그중에서도 가난으로 인한 굶주림이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이라는 뜻이다.1950년대 한국은 세계적으로 최빈국 중 하나였다.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길...” “보릿고개”라는 트로트 가요의 가사는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그 시절의 한을 잘 그리고 있다.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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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3.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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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은 소규모 자영업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고 중년 근로자가 많이 종사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모성보호제도(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의 활용이 적은 편이다.그러나 요즘은 프랜차이즈형 식당, 카페, 빵집 등 창업이 많아지고 젊은 사업주의 외식업 창업도 늘어나면서 외식업에 종사하는 2030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의 모성보호제도에 관심이 많다.모성보호와 관련해 여러 제도가 있으나 이번에는 출산휴가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한다.근로기준법 제74조에서 ‘사용자는 임신 중의 여성에게 출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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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3.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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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사람 / 문정희오후가 되면어김없이햇살이 찾아드는 창가오래전부터 거기 놓여 있는의자만큼편안한 사람과차를 마신다순간인 듯바람이 부서지고낮은 목소리로 다가드는 차맛은고뇌처럼 향기롭기만 하다두 손으로 받쳐 들어도온화한 찻잔 속에서잠시 추억이 맴돈다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우리가 이렇게 편안한 의자가 되고뜨거웠던 시간이한 잔의 차처럼 조용해진 후에는…오후가 되면어김없이 햇살이 찾아드는 창가편안한 사람과 차를 마신다살아오고 또 살아가면서 ‘편안한 사람’을 만나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신의 축복과 은총을 한꺼번에 받았다는 그런 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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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3.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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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과 ‘반계탕’갓 스물이었고, 서울로 유학을 온 촌놈이었다. 대학교 기숙사에 있는 고교동창 친구가 어느 날 엉뚱한(?) 소리를 했다. “기숙사에서 일요일 점심에는 닭백숙을 준다”는 말이었다. 이런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라니. 친구는 꾸역꾸역 “진짜”라고 강변을 했다.아무리 넉넉한 서울이라지만 점심식사로 닭백숙을 준다니. 기대를 걸고 어느 봄날의 일요일 점심, 그 기숙사로 갔다. 친구의 말은 진짜였다. 더 놀라운 일도 있었다. 서울사람들은 여기에 인삼을 넣고 탕을 끓여 먹는데 그걸 삼계탕이라고 한다. 그날 점심 때 먹은 건 닭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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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3.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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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월이다. 예전 같으면 입학식과 신입생 환영회로 웃음꽃이 한 가득 피어야 할 대학교에 정적이 가득하다.작년에 입학한 학생은 2학년이 되었는데, 비대면 수업이 많아서인지 같은 과 학생들간에도 서로 이름과 얼굴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캠퍼스의 추억을 얘기하면 너무 한가한 소리라고 핀잔을 들을 수 있는 엄중한 시국이지만, 학생들을 바라보는 교수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졸업식과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으로 북적이던 학교 주변의 식당가도 한산하다. 50명, 100명씩 단체 식사를 하며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던 식사 자리는 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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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3.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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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 이병률유리창을 없애려면 어디에 쳐야 하나무엇에 부딪쳐서 창을 깰까기다리고 기다리다 당신이 저멀리 나타나면손 흔들어야 하나등 돌려야 하나배웅과 마중 가운데 무엇을 할까당신이 오는 일이라면당신이 떠나는 일이라면이 삶을 열고 닫는 일무엇이 나을까독일 낭만주의 대표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 1774~1840)의 그림 한 점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문득 한 편의 시가 겹치었다. 이병률(1967~ ) 시인의 '의문'이 그것이다. '의문'은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문학동네,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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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3.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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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했다. 사람을 잘못 봤다. 떠도는 풍문으로 사람을 판단한 거다. 지난달 이 칼럼에서 배달의 민족(배민)을 사겠다는 배달앱 ‘요기요’를 소유한 독일기업 딜리버리 히어로(DH)에게 ‘우아한 영웅’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배민은 우리나라 배달앱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요기요, 배달통, 김집사, 쿠팡이츠, 그리고 몇 개의 국내 공공 배달앱은 다 합쳐도 소수파다.2년 전 우리나라 2위, 3위의 배달앱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소유한 독일기업 ‘딜리버리 히어로’가 1위 기업 배민을 사겠다는 뉴스가 나올 때부터 가슴이 덜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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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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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칼럼에서 ‘코로나 19 전’과 ‘코로나 19 이후’의 시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다. 코로나는 현재진행 중이다. 세상은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외식업체도 마찬가지다. ‘덜어먹는 일’이 당연시 되고 있다. 국, 찌개, 전골 등을 먹을 때 반드시 덜어먹는다.4인 이하 입장, 영업시간 제한 등은 제도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식기 따로 쓰기’는 외식업체 주인 입장에서는 ‘인건비 상승’으로 나타날 것이다. 수저 이외에 덜어먹는 국자 등도 필요하다. 실질적인 인건비 상승으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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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3.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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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 / 이육사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서릿발 칼날 진 그 위에 서다어데다 무릎을 끓어야 하나?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볼밖에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봄이 오다, 서다를 끝없이 반복하는 삼월 첫째 날! 어느 산간 지방은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가 들리고 내가 사는 도시에는 종일 하늘에서 은빛 비수가 도로에 수직으로 꽂히며 안간힘으로 덤벼들었다.친구 모친상 부고를 알리는 소식이 핸드폰 문자로 왔다. 11시쯤, 장례식장에 갔다. 조용했다.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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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3.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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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 입장에서 2020년은 역사상 최악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모든 음식점 사업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던 해였다.미국 레스토랑 협회(NRA) 연구에 따르면, 음식점들은 약 2400억 달러의 매출 하락에 직면했고, 수백만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일부 음식점들은 최선의 노력으로 잘 버텼다. 예를 들면 배달과 포장판매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고 온라인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찾았다.어떤 음식점은 매장을 식료품점 대기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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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3.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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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들의 수필이나 소설을 읽다가 ‘맛집 정보’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늘 아쉬웠다.오래전에 프랑스 파리에 간 적이 있다. 영화배우 A씨를 만나기로 했다. 현지에서 오래 산 A씨에게 미팅 장소를 추천받았다. 카페 ‘레 듀 마고(Les Deux Magots)’.30대의 나이였고, 해외여행도 짧았다. 레 듀 마고가 어떤 카페인지 전혀 몰랐다. A씨도 별다른 설명 없이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찾았던 카페’ 정도로 소개했다.그이로서는 일상적으로, 부부가 가끔 들르는 곳이었으니 ‘일상적으로’ 설명했을 것이다. 앞에 앉은 내가 그 카페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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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2.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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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 함민복슬몃 내리는 비반가워 양철 지붕이 소리 내어 읽는다씨앗은 약속씨앗 같은 약속 참 많았구나약속을 가장 지키고 싶었던 사람이가장 그리운 사람이라고내리는 봄비마른 풀잎 이제 마음 놓고 썩게씨앗은 단단해졌다언 입 풀려 수다스러워진 양철 지붕물끄러미 바라보던 개가온몸 가죽 비틀어 빗방울을 턴다택시! 하고 너를 먼저 부른 씨앗 누구냐꽃피는 것 보면 알지그리운 얼굴 먼저 떠오르지시인 함민복(咸敏復, 1962~ )의 '봄비'를 나는 좋아한다. 가수 이은하의 ‘봄비’를 들으면, 옛사랑에 금세 빠지는 것처럼.앞의 시는 함민복 에세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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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2.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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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외식업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손님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업종에 따라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업시간 단축 등에 의해 본래 영업시간에 영업을 할 수 없는 사업장도 있다.업무량도 줄고 영업시간도 줄어들게 되니 사업장에서는 부득이 직원들에게 유·무급의 휴직 또는 근로시간 단축을 권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보고자 사업주와 근로자의 합의 하에 유 · 무급의 휴직 또는 근로시간 단축을 실시하는 사례가 많다.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며 휴직 또는 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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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2.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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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7일은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치르는 날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여 · 야 후보 3자 구도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앞서지만, 양자 대결 구도에서 안철수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앞서고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야권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후보들 역시 저마다의 방식으로 단일화를 외치며 이슈 생산에 올인 모양새를 보인다.나경원 예비 후보는 “서울시 공동 운영은 당연히 실천해야 할 기본과제”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예비 후보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서울시 공동 운영’에 합의하는 방식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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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1.02.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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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지나고 난 뒤, 오랜 친구의 아들까지 만났다. 같이 횟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시간은 저녁 7시가 다 되었다. 손님이라고는 겨우 두 테이블 뿐, 휑하고 썰렁했다.셋이서 광어와 연어를 중 자로 시킨 다음에 새우튀김, 매운탕 순으로 뚝딱, 허기를 채웠던가.거의 20여년 만이다. 다행히 친구의 아들은 나를 기억했다. 나이를 물었다. 내가 꼰대가 되는 순간이다. 친구의 아들은 친절하게 올해로 스물아홉이 되었다고 답했다. 서른 즈음이 된 것이다.서른은 인생의 ‘서론’을 쓰는 10년이 되어야 한다. 그런가 하면 서른은 삶의
칼럼
한국외식신문
2021.02.1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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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정치 / 고영민봄이 오는 걸 보면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봄이 온다는 것만으로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생각이 든다밤은 짧아지고 낮은 길어졌다얼음이 풀린다나는 몸을 움츠리지 않고떨지도 않고 걷는다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은 것만으로도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몸을 지나가도 상처가 되지 않는 바람따뜻한 눈송이들지난겨울의 노인들은 살아남아하늘을 올려다본다단단히 감고 있던 꽃눈을조금씩 떠보는 나무들의 눈시울찬 시냇물에 거듭 입을 맞추는 고라니나의 딸들은새 학기를 맞았다자주 봐야 정이 든다. 그러려면 먼저 건강해져 “나는 몸
칼럼
한국외식신문
2021.02.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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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장애를 가진 아동의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일이다. 필자가 지난 28년 동안 얻어낸 사실은 "장애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고 했더니, "그동안 그렇게 장애인을 위해 노력하신게 그런 동정때문이셨냐?’ 그저 불쌍해서 우리 아이를 도우려고 하셨냐"며 내게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필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다소 곡해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더는 대화를 잇지 않고 겨우 진정시켜 대화를 마무리했다.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28년이나 장애인들과 함께 살아왔음에도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를
칼럼
한국외식신문
2021.02.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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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관장의 스피치 훈련을 도와주었다. ‘미디어 트레이닝’을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그분은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둔 열정적인 리더다. 하지만 언론 인터뷰를 할 때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훈련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세 차례 만나 모의 인터뷰를 했다.그 시간이 참 힘들었다. 우선 초면에 서로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다보니 교감이 힘들었다. 훈련 상황을 휴대폰으로 간단히 촬영했는데 그 순간에도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여 표정이나 입모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텔레비전에서는 “벗
칼럼
한국외식신문
2021.02.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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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물 / 정호승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물이다사랑의 용서도 용서함도 구하지 말고청춘도 청춘의 돌무덤도 돌아보지 말고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길이다흐느끼는 푸른 댓잎 하나날카로운 붉은 난초잎 하나강의 중심을 향해 흘러가면 그뿐그동안 강물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내가 아니었다 절망이었다그동안 나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강물이 아니었다 희망이었다정호승(鄭浩承, 1950~ ) 시인의 ‘강물’은 다섯 번째 시집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창비, 1997년)에 보인다. 앞표지에 강물 사진 한 장이 나온다. 강물 위로 안개 낀 산이 뿌옇다. 상
칼럼
한국외식신문
2021.02.10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