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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9월이 온다. 가을밤(秋夕)이 그토록 먼 곳에 있지 않다. 간격이 고작, 한 달 여 남짓해서다.유철. 중국 황제들, 그 중에 한 인물의 이름이다. 그를 우리는 ‘한무제’로 알고 배웠다. 15세에 황제가 되어 60년 가까이 전한 시대의 중국을 통치했다.어느 날이었다. 구중궁궐을 빠져 나와 토지신께 제사를 지내고 돌아오는 가운데 흥이 올랐다. 지필묵을 가지고 사(辭·산문화된 운문을 말함)를 지었다. 그것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제목이 ‘가을바람(秋風辭)’이라고 전한다.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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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8.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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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국수 한 그릇은 / 김종해어머니 손맛이 밴 잔치국수를 찾아이즈음도 재래시장 곳곳을 뒤진다.굶을 때가 많았던 어린 시절그릇에 담긴 국수 면발과가득찬 멸치육수까지 다 마시면어느새 배부르고 든든한 잔치국수굶어본 사람은 안다.잔치국수 한 그릇을 먹으면잔칫집보다 넉넉하고 든든하다.잔치국수 한 그릇은 세상을 행복하게 한다.갓 삶아 무쳐낸 부추나 시금치나물,혹은 아무렇게나 썰어놓은김장김치 고명 위에 어머니 손맛이 밴 양념장을 끼얹으면젓가락에 감기는 국수 면발이입안에 머물 틈도 없이목구멍을 즐겁게 한다.아직 귀가하지 않은 식구를 위해대나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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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8.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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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 성장률은 마이너스 30%을 기록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사업은 업종 구분 없이 그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다.반면에 언택트(비대면) 사업은 엄청난 기회를 맞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외식업계는 고사 직전이지만 외식업 배달시장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성장의 기회 만큼이나 이런저런 잡음과 논란도 많아 보인다. 외식업을 둘러싸고 있는 배달업계의 변화는 국민적 관심사로 등극한 지 오래다. 특히 배달업계에서 독과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배민’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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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8.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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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서울, 경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뷔페가 금지됐고 하객 50명 이상이 모이는 결혼식은 금지된다.애초 정부는 외식할인쿠폰을 지급하며 어려움에 처한 외식업계에 마중물을 만들고자 했다.그런데 코로나 재확산으로 잠정 중단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방역상황이 나아지면 신속히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하지만 그 때가 언제일지 알 수 없다.정부가 너무 조급했던 것일까? 불과 며칠 만에 철회된 외식쿠폰제도는 허탈함을 더하게 한다.‘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때 서서히 회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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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8.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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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밥집 / 안도현뜨끈뜨끈한 김이 피어오르는 중앙시장 그 밥집어물전 아줌마도 수선집 아저씨도 먹고 가는 그 밥집누구 하나 밥 한 톨 안 남기고 반찬 투정 한번 부리지 않는 그 밥집그 밥집 밥 먹고 난 뒤에는 노는 사람 단 한사람도 없을 그 밥집앞의 시는 안도현 시집 (문학동네, 2004년)에 보인다. 시가 성공하는 식당의 즐거움은 어디에 근원(根源)하는가, 질문에 시시(詩視)하게 답을 던진다. 이제 우리가 받기만 하면 된다. '그 밥집'이 얼른 보인다. 그림 같다.'그 밥집'마땅한 상호가 퍼뜩 떠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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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8.1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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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여름. 유래 없는 찜통 더위와 열대야 속, 산업화의 열매가 미치지 못한 가난한 배달족들의 가녀린 저항이었을까.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빠라바라빠바밤’ 경적음은 짜증의 원인이었다.2002년 여름.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그해, 스쿠터 라이더들의 경적은 4강 신화를 알리는 진격의 북소리가 됐고, 승전보를 알리는 힘찬 나팔소리로 변했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거리를 질주하는 스쿠터들과 그들의 ‘빠라바라빠바밤’은 마냥 듣기 좋았다.2012년 베트남. 산업화의 물결에 일렁이던 베트남은 전 국민이 스쿠터에 올라탔다. 한류의 신호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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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8.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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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한국인 로버트 할리가 말했다. “한 뚝배기 하실래예?” ‘뚝배기’가 좀 더 유명해진 순간이다. 로버트 할리 이전에도 뚝배기는 유행했다.너나없이, 점심시간이면 ‘뚝배기 한 그릇’을 받아들고 퍼먹는다. 아무도 이상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제정신으로는, ‘한 뚝배기’ 할 자신이 없다.뚝배기는, 한식 밥상을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이제 웬만하면 뚝배기를 깨자. 맛집 블로거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밥상 정중앙에 놓인 뚝배기다.정체불명의 검은색부터 상스럽다. 시커먼 그릇이 밥상 한중간에 놓인다. 누구라도 밥상 한중간에 시커먼 피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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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8.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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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따지지 말고 해”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 자주 듣는 말 중의 하나다.본인이 생각하기에는 한번 쯤 따질만한 일이어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얘기를 해 놓고도, 직장 선배들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내가 소심한 타입인가.”라며 자책에 빠지곤 한다.시간이 흘러 사무실에서 중견 간부나 결재권자가 되면, 무의식중에 그런 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란 경험도 있을 듯하다.왜 따지면 안 될까?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다는 고도 성장기를 거쳐 왔던 우리는 무엇인가 따질 여력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많은 일들을 압축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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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8.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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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 박준철봉에 오래 매달리는 일은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폐가 아픈 일도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눈이 작은 일도 눈물이 많은 일도 자랑이 되지 않는다.하지만 작은 눈에서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나는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사람을 잃어가는 일처럼 아득하다.나는 이제 철봉에 매달리지 않아도 이를 악물어야 한다.이를 악물고 당신을 오래 생각하면비 마중 나오듯 서리서리 모여드는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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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8.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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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문에서 ‘홍민어 꼬리에 점...'이라는 제목을 봤다. 해수 오염으로 민어 피부가 붉게 변하고 꼬리에 점이 생기는 이상 현상인가 기사를 읽어봤다.부제의 ”귀한 여름철 보양식 ’진짜 민어‘와 달라요“를 봤으면 금방 알 수 있었는데, 홍민어는 민어와 좀 다른 고기란다. 중국해에서 많이 잡히는 홍민어와 민어의 학명은 다르다. 민어회가 광어회보다 맛있다고 생각지 않았기에 눈이 안 갔던 거다.홍민어는 활어횟집에서 꼬리에 점이 있다하여 ’점성어‘로 불린다.중국의 양식장에서 대량 출하해 엄격한 수출, 수입검사를 거쳐 들여오는데 값은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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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8.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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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코로나19가 확산되고 시간이 지나도 잦아들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 구매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 추가적으로 소비를 위한 의사결정을 대부분 온라인에서 검색을 통해 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음식점을 창업하거나 경영하는 사업자가 온라인 세상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사업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온라인 세상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경영과 마케팅을 한다면, 점포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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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8.0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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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천양희"바람소리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는다.어둠 속을 더 잘 보려고 눈을 감는다.눈은 얼마나 많이 보아버렸는가.사는 것에 대해 말하려다 눈을 감는다.사람인 것에 대하여 말하려다 눈을 감는다.눈은 얼마나 많이 잘못 보아버렸는가..."시는 천양희 시집, (창비, 1998년)에 보인다. 그녀의 나이, 57세 이전의 어느 날에 쓴 작품이리라.옛 사람은 우리 나이로 마흔을 일러 ‘가운데 중(中)’이라고 썼고, 쉰을 곧장 가리켜서는 ‘해 저문다는 만(晩)’으로 그것을 구분했다.이젠 바뀌어야 한다. 인생은 팔십에서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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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8.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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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가 시대의 전부인 양, 온 세상이 호들갑이다. 특히 외식분야는 배달앱 문제가 가장 '핫'하다. 지난달 30일 MBC는 “배달비를 음식점에게 떠넘기고, 음식점주에게 음식값을 올려라”는 '배민'의 ‘갑질’을 보도했다.배민은 외식업 사업자가 배달비를 부담하지 않고서는 아예 장사하기 힘든 구조를 만들어 놓고, 음식점주에게는 가격을 올리라고 했다는 보도내용은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어려운 시기에 물가 인상 주범이 따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매번 변명으로 일관하는 배민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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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훈 편집장
2020.08.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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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디지털 정보를 활용하는데 최적화돼 있다.작년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실시한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률은 91.8%, 스마트폰 보유율은 92.2%로 대부분의 국민이 디지털 정보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다.우리나라는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코로나19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알람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전 국민이 1달만에 재난지원금을 수령(99.5%)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는 등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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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7.3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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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 천상병남들은 막걸리를 술이라지만 내게는 밥이나 마찬가지다.막걸리를 마시면 배가 불러지니 말이다.막걸리는 술이 아니다.옥수수로 만드는 막걸리는 영양분이 많다.그러니 어찌 술이랴.나는 막걸리를 조금씩만 마시니 취한다는 걸 모른다.그저 배만 든든하고 기분만 좋은 것이다.시인 천상병(千祥柄, 1930~1993)의 '막걸리'는 그가 죽기 전 10년 전에 쓴 작품이다(84년 5월, ).시의 행간에는 자족이 빚은 소소한 행복이 막걸리의 흰빛처럼 빛나고 있다. 시의가 무척 맑고 깨끗하다.시인은 고문후유증 탓(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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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7.2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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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캠퍼스 운동장. 축구, 농구를 하는 학생들로 캠퍼스는 늦은 밤까지 뜨겁다.빠른 몸놀림과 몸싸움, 현란한 드리블, 과감한 슛, 반복되는 전진과 후퇴. 역동적인 군무가 따로 없다.초로의 중년은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라며, 비애로 가득하다.불현듯 학창 시절 운동장 한편에서 우리를 바라보던, 다리에 장애가 있던 친구가 떠올랐다.친구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던 그 친구 마음은, 그때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농구는커녕 정규교과 과목에 참여하지 못했던 친구의 마음은 어땠을까?이제 와서 보니 장애를 가진 친구가 체육과 교련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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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7.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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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 줄 거에요?” 고기 굽는 냄새에 녀석이 침을 흘리며 레이저 시선으로 쏘아본다. 녀석은 천둥벼락치는 소리에 꿈쩍도 않지만, 냉장고 문을 여는 작은 소리에는 꿀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더 이상 체중 증가는 안 된다는 의사의 경고에도 “먹고 싶거든요”라는 애절한 눈빛 애교에, 감량 계획은 속절없이 무너진다.내 집에서 편하게 앉지도 못하고 뒤돌아서서 녀석 몰래 허겁지겁 먹다가 들키면 꼼짝없이 나눠줘야 한다. 외식이라도 하고 온 날에는 '킁킁' 검사를 해대는 통에 비만견 속사정은 아랑곳 없이 먹다 남은 갈비뼈를 몰래 챙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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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7.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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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업중앙회는 10여년 이상 간이과세자 범위 확대를 줄곧 주장해 왔다. 하지만 번번이 조세 당국의 반대로 무산돼 왔다. 반대의 이유는 '조세 포탈 위험성'이었다.어불성설이다. 우리나라처럼 상거래에서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율이 높은 나라가 있다면 이름을 대라.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현금결제율이 신용카드사용율보다 높다.택시 이용을 비롯해, 1천원 미만도 신용카드로 결제가 되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외국인 관광객이 이 광경에 놀랄 정도다.음식점도 마찬가지다. 실질적으로 95% 이상의 고객이 신용카드로 결제한다. 조세를 포탈할 공간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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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7.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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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는 복돋우고 강한 자는 지그시 눌러, 둘 사이에 균형을 잡아주는 일, 원망은 풀어주고 교만은 꺾어서 극단으로 치닫지 못하게 하는 일이 리더가 할 일이다.”앞의 글은 정민 한양대 교수가 쓴 (푸르메, 2009년)에 보인다. ‘리더’가 되는 ‘외식업 경영자’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밑줄 쫙! 긋기에 좋은 주옥같은 말인지라 여기에 소개한다.세월이 가면 음식장사도 차츰 이력이 생겨난다. 그러면서 매출과 손님이 완만하게 늘어나고 성장하게 되어 있다.터닝 포인트는 개점 기준 3년이 지난 후, 거의 그렇다. 또한 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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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7.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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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저녁을 / 오규원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초저녁에도 환한 달빛마당 위에는 멍석. 멍석 위에는 환한 달빛.달빛을 깔고 저녁을 먹는다.숲 속에서는 바람이 잠들고,마을에서는 지붕이 잠들고,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밥그릇 안에까지 가득 차는 달빛아! 달빛을 먹는다. 초저녁에도 환한 달빛보름 전엔 소서가 찾더니 어느새 24절기 중에 ‘대서’가 들어섰다. 이맘때쯤엔 대개 큰 장마가 닥친다. 직장인의 여름휴가도 약 3주간 이어지고 최고의 절정을 치닫는다. 우리 산하의 저녁이 모처럼 쉴 새 없이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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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신문
2020.07.22 09:30